장우진-전지희, 임종훈-신유빈 조 막강 중국 조에 선전했으나 석패

한국탁구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경기에서 동메달 두 개를 추가했다. 29일 저녁에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장우진-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와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중국의 강자들과 맞서 싸웠으나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장우진-전지희 조가 열심히 싸웠으나 패했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장우진-전지희 조가 열심히 싸웠으나 패했다.

먼저 출전한 장우진-전지희 조는 직전 한국의 평창에서 치러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린가오위엔-왕이디 조에게 14(9-11, 4-11, 11-8, 6-11, 7-11)로 패했다. 열심히 싸웠으나 첫 게임 접전을 내주고 출발한 것이 두고두고 부담이 됐다. 린가오위엔의 깊숙한 대각 톱스핀을 막아내기에는 전지희의 힘이 달렸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평창아시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린가오위엔-왕이디 조의 시스템은 빈틈이 많지 않았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평창아시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린가오위엔-왕이디 조의 시스템은 빈틈이 많지 않았다.

이어 출전한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추친-순잉샤 조에게 04(6-11, 6-11, 8-11, 8-11)로 패했다. 앞선 경기 동료들의 설욕 의지까지 더해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는 2021년 휴스턴, 2023년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선수들이었다. 최강 혼복조답게 위력적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내내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 다니다가 끝까지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게임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임종훈-신유빈 조도 동메달로 만족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임종훈-신유빈 조도 동메달로 만족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다.

비록 패했지만 한국의 두 혼합복식조는 나란히 4강에 올라 의미 있는 동메달 두 개를 추가했다. 혼합복식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서 한국탁구도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는 종목이다. 내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국내 조합들 간에도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경기력을 끌어올려가고 있는 중이다. 4강에서 멈췄으나 올림픽 못지않은 긴장감 속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일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서 각별한 가치가 있는 메달이 됐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왕추친-순잉샤 조가 아시안게임도 제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왕추친-순잉샤 조가 아시안게임도 제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시안게임 혼합복식에서 한국탁구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은메달 6개와 동메달 8개를 획득하고 있었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이 바로 수비전형 파트너 김경아(현 대한항공 코치)와 함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이번에 획득한 두 개의 메달은 아홉 번째, 열 번째 동메달이다. 특히 전지희는 혼합복식 메달 중에서는 가장 최근인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파트너 김민석(은퇴)과 함께 은메달을 획득했던 주인공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두 개의 아시안게임 혼복 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그래도 의미 있는 메달이 됐다. 특히 전지희는 두 번째 혼합복식 메달이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그래도 의미 있는 메달이 됐다. 특히 전지희는 두 번째 혼합복식 메달이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혼복 멤버들은 모두 이번 대회 도전이 남아있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혼복 멤버들은 모두 이번 대회 도전이 남아있다.

이로써 혼합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탁구는 남은 개인전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남자단식 장우진과 임종훈, 여자단식 신유빈,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 조가 각 종목 8강에 올라있다. 메달권에 가까워진 각 종목 경쟁은 30일부터 재개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