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전지희, 임종훈-신유빈 혼합복식 메달 가시권 진입

▲ (항저우=안성호 기자) 장우진-전지희 조가 8강에 올랐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장우진-전지희 조가 8강에 올랐다.

한국의 두 혼합복식조가 토너먼트 초반 험난한 고비를 넘겼다.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GSP 짐나지움)에서 28일 첫 경기로 열린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북한과 일본의 난적들을 꺾었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이번 대회 첫 남북경기의 부담감도 털어냈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이번 대회 첫 남북경기의 부담감도 털어냈다.

장우진-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북한의 함유성-김금용 조와 치열한 풀-게임승부를 벌였다. 첫 게임을 먼저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장-전 조는 2게임과 3게임을 연달아 잡고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게임을 다시 내주고 최종 5게임에서 결판 지었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풀-게임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풀-게임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5게임도 위기였다. 10-8까지 앞서며 게임 포인트를 먼저 잡았으나 듀스를 허용했다. ‘어게인에 이르는 살얼음판 승부 끝에 13-11의 신승을 거뒀다. 32(6-11, 11-5, 11-8, 6-11, 13-11) 극적 승리였다. 장우진-전지희 조가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나와 전력이 미지수였던 북한 선수들과 힘든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승리를 지켜내고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탁구 첫 남북경기의 부담감도 떨쳐냈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한 함유성-김금용 조.
▲ (항저우=안성호 기자)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한 함유성-김금용 조.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일본의 토가미 슌스케-키하라 미유우 조를 31(12-10, 6-11, 11-9, 11-9)로 잡았다. 듀스접전을 벌인 첫 게임을 잡은 게 컸다. 이후 2게임을 내주고 균형을 이뤘지만, 임종훈-신유빈 조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결국 3, 4게임을 내리 가져와 승리했다. 까다로운 상대로 경계심을 높였던 일본의 젊은 오른손 조합을 임종훈-신유빈 조가 비교적 어렵지 않게 돌려세웠다. 임종훈의 왼손과 신유빈의 오른손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임종훈-신유빈 조도 한일전을 넘어 8강으로 갔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임종훈-신유빈 조도 한일전을 넘어 8강으로 갔다.

이로써 나란히 8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메달권 앞에서 동남아의 복병들과 승부를 벌이게 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싱가포르의 츠쯔위클라렌스-젱지안 조를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지 않지만 중국형의 범실 없는 탁구를 구사하는 선수들로 방심은 금물이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임종훈-신유빈 조.
▲ (항저우=안성호 기자)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임종훈-신유빈 조.

장우진-전지희 조는 태국의 상관신 파크품-파라낭 오라완 조를 만난다. 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 첫 경기에서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동메달리스트로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대만의 린윤주-첸츠위 조를 이긴 복병이다. 급격한 기량향상을 과시하는 태국의 복병들에게 대해 더욱 신중한 경계가 필요해졌다. 메달권 진입이 결정되는 혼합복식 8강전은 같은 날인 28일 저녁 경기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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