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ITTF-ATTU 제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버터플라이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중국 남자대표팀이 통산 23번째 아시아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중국 남자대표팀이 통산 23번째 아시아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3 ITTF-ATTU 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도 결국 중국이 우승했다. 중국은 평창돔에서 6일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왕추친(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왕추친(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카오쳉쥐(대만).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카오쳉쥐(대만).

중국의 완봉으로 끝나긴 했지만 결승전은 매우 치열한 접전이었다. 대만의 18세 신예 카오쳉쥐(세계33)가 첫 매치부터 왕추친(세계2)을 물고 늘어지며 풀-게임접전을 펼쳤고, 2매치에서도 대만 에이스 린윤주(세계7)가 판젠동(세계1)과의 에이스 매치를 마지막 5게임까지 몰고 갔다. 결국은 판젠동이 이겼지만 린윤주가 마지막 게임 매치 포인트를 먼저 잡았을 만큼 중국으로서는 벼랑 끝까지 몰린 승부였다. 초반 두 매치 중 한 경기만 넘어갔더라도 승부의 향방은 짐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승전다운 빅매치였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판젠동(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판젠동(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린윤주(대만).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린윤주(대만).

중국은 3번 매치 승부처에 토너먼트 내내 주전으로 출전했던 마롱(세계3)을 내지 않았다. 대신 리앙징쿤(세계6)이 나와 대만의 42세 노장 츄앙츠위엔(세계26)을 상대했다. 그리고 3매치는 결승전 세 매치 중 가장 빨리 끝난 승부가 됐다. 치열하게 싸운 두 매치를 모두 내주면서 힘이 빠진 대만은 결국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대만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하고 있는 노장 츄앙츠위엔이 마지막에 나와 패배의 멍에를 짊어진 것은 차라리 후배들의 앞선 선전이 퇴색되는 것을 막아준 형국이었다. 대만은 잘 싸웠고, 은메달에 어울리는 팀이었다. 4강전에서 잘 싸우고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날 수도 있는 대만에 대한 경계심을 보다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남자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대만(TPE) 03 중국(CHN)
카오쳉쥐 2(11-9, 9-11, 11-7, 6-11, 8-11)3 왕추친
린윤주 2(11-8, 8-11, 10-12, 11-5, 10-12)3 판젠동
츄앙츠위엔 0(8-11, 4-11, 10-12)3 리앙징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리앙징쿤(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리앙징쿤(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츄앙츠위엔(대만).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츄앙츠위엔(대만).

이로써 남자단체전 우승 트로피는 또 다시 중국의 품으로 돌아갔다. 중국 남자탁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무소불휘의 위력을 과시해왔다. 26회가 이어지는 동안 중국이 우승 못한 대회는 딱 세 번뿐이다. 일본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회 대회부터 중국의 11연패가 이어졌다. 1996년 한국에 우승컵을 내준 이후 다음 대회부터 다시 11회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2021년 대회를 불참하면서 다시 연속 우승을 멈췄는데, 이 대회 우승팀이 또 한국이었다. 아시아선수권 무대로 돌아온 중국은 4강전에서 직전 우승팀 한국을 꺾었고, 결승전에서 직전 준우승팀 대만을 꺾으면서 정상에 복귀했다. 결승전에서 조금은 흔들리는 듯한 인간적인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어쨌든 중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팀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선수권 통산 스물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왕하오 감독의 중국 벤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왕하오 감독의 중국 벤치.

경기 직후 치러진 시상식에서는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표정이 밝았다. 우승팀 중국은 물론이고, 기대 이상으로 잘 싸운 대만의 은메달도 빛났다. 가파른 성장을 과시하며 3위 시상대에 오른 인도 선수들도 가치 있는 동메달을 자축했으며, 한국 대표선수들도 개인전을 위한 비장한 목표를 환한 웃음 뒤로 숨겼다. 대회 4일차인 6일까지 남녀 단체전을 모두 끝낸 제26회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이제 남녀 개인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우승을 놓고 7일부터 본격적인 2라운드에 돌입한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체 우승 중국.  시상자들과 함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체 우승 중국.  시상자들과 함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체 준우승 대만.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체 준우승 대만.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체 3위 인도.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체 3위 인도.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체 3위 대한민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체 3위 대한민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시상식을 마치고 한데 모인 남자대표팀 선수단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시상식을 마치고 한데 모인 남자대표팀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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