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아시아선수권 결승전 중국끼리, 올림픽 티켓도 중국탁구협회로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2023 ITTF-ATTU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을 동메달로 마감했다. 강원도 평창돔에서 7일 저녁 경기로 치러진 4강전에서 중국의 리앙징쿤-치엔티엔이 조에게 0대 3(7-11, 9-11, 2-11) 완패를 당했다.
신유빈의 백핸드는 자주 떠서 들어갔고, 임종훈의 결정력은 무뎠다. 세 번의 게임을 치르는 동안 제대로 된 리드 한 번 잡아보지 못했다. 조금은 불리한 랠리 구성이었던 첫 게임을 넘어 치엔티엔이가 임종훈의 공격을 받아야 하는 2게임도 끌려가다 패한 한국 조는 마지막이 된 3게임에서는 범실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경기 직후 임종훈과 신유빈은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처음 만나는 구성의 조합이라 오히려 구질에 적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좋은 내용의 경기를 만들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중국 선수들과는 아무래도 첫 게임을 내주고 시작하면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강하게 밀어붙여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고 진단했다.
이로써 임종훈과 신유빈은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혼합복식을 동메달로 끝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아쉬운 결과가 됐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올림픽 티켓 때문에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 어차피 중국을 이기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경기에만 집중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둘 다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단식, 복식을 모두 뛰고 있다. 단체전과 혼합복식을 뒤로 하고 이제는 남아있는 개인단식과 개인복식을 목표로 뛰어야 한다. “아직 시합이 남아있으니 아쉬운 패배는 빨리 잊고 일단 다음 시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대회는 혼합복식도 중국 선수들끼리의 결승 대결이 만들어졌다. 앞서 치른 4강전에서도 중국의 린가오위엔-왕이디 조가 대만의 린윤주-첸츠위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인 끝에 3대 2(5-11, 11-6, 13-15, 11-9, 11-9)의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혼합복식에 주어져 있는 올림픽 티켓은 선수가 아닌 NOC에 돌아간다. 중국이 티켓을 확보한 것일 뿐 우승 선수들이 그대로 올림픽에 나갈지는 NOC 재량이다. 하긴, 아직 우승 조도 정해지지 않았다. 혼합복식 결승전은 하루를 건너뛰고 9일 오후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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