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 중·고탁구연맹,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현장에서 기탁식 예정

▲ 사라예보의 전설! 구기종목 첫 세계제패 당시 시상식 모습이다.
▲ 사라예보의 전설! 구기종목 첫 세계제패 당시 시상식 모습이다.

'사라예보의 전설이에리사 전 국회의원(이에리사휴먼스포츠 대표)이 중·고등학생 탁구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한다.
 

▲ 세계를 함께 제패한 동료들. 왼쪽부터 나인숙, 김순옥, 박미라, 이에리사, 정현숙.
▲ 세계를 함께 제패한 동료들. 왼쪽부터 나인숙, 김순옥, 박미라, 이에리사, 정현숙.

이 의원은 최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통해 한국중고탁구연맹에 1억 원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의원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다. 1973년 정현숙, 박미라, 김순옥, 나인숙과 함께 나선 사라예보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에서 구기 종목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의원은 당시 19세의 나이로 단체전 단식에서 19전 전승을 기록하며 중국, 일본을 꺾고 정상에 섰다.
 

▲ 이에리사 전 의원이 청소년 선수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다.
▲ 이에리사 전 의원이 청소년 선수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다.

1969년 제23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여자단식에서 중학교 3학년, 15세에 우승하며 역사를 썼고, 이후 1975년까지 무려 7연패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선수 은퇴 이후엔 여자탁구 국가대표 감독, 용인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여성 체육인 첫 태릉선수촌장, 첫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2017년 이에리사휴먼스포츠를 설립해 선·후배들과 함께 스포츠의 가치를 나누는 일을 꾸준히 이어왔다.
 

▲ 이에리사 전 의원은 학생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세계를 제패했다.
▲ 이에리사 전 의원은 학생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세계를 제패했다.

사라예보 금메달 50주년을 맞는 올해,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고, 내년 2월에는 탁구인의 숙원인 세계선수권대회가 부산에서 열리게 되는 시점에 이 의원은 후배들을 위한 기부를 결심했다.
 

▲ 학생선수 시절 선수대표를 하던 모습. 당시와 같이 학생 선수들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 학생선수 시절 선수대표를 하던 모습. 당시와 같이 학생 선수들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이 의원은 나는 평생 탁구인으로 살면서 체육인으로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가 탁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고탁구연맹에 장학금 형식으로 1억 원을 내놓은 데 대해 중학교 3학년 때 종합선수권 단식에서 우승하면서 내 탁구가 시작됐다. 그 초심을 기억하면서 중·고연맹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여성 스포츠인 첫 국가대표 선수촌장을 역임했다.
▲ 여성 스포츠인 첫 국가대표 선수촌장을 역임했다.

이 의원은 “15~19세가 탁구의 전성기라면서 현정화, 양영자, 유남규, 유승민 모두 그랬듯이 고등학교 때 톱클래스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싶다. ‘너희들 충분히 할 수 있다. 힘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아시아선수권, 부산세계선수권이 한국 탁구가 다시 우뚝 서는, 재기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면서 우리 탁구는 늘 어려운 가운데서 뭔가를 해냈다. 이번에도 그걸 기대한다. 특히 대한민국 여자탁구가 다시 정상에 서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국가대표팀 지도자로도 많은 활약을 펼친 이에리사 의원.
▲ 국가대표팀 지도자로도 많은 활약을 펼친 이에리사 의원.

레전드 선배이 의원의 기부는 탁구뿐 아니라 한국 체육계 전체를 통틀어 보기 드문 행보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내년 부산세계선수권을 앞두고 50년 전 세계를 제패하신 대선배 이 의원님의 귀한 뜻이 중·고 후배들을 위해 잘 쓰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일순 중·고연맹 회장 역시 어려운 시기에 후배들을 위해 큰 기부를 해주신 것에 대해 탁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의원은 중·고 때 국가대표가 돼서 세계를 제패한 분이다. 이 의원과 같은 선수가 다시 나올 수 있도록 연맹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사라예보의 동료들과 함께 했던 최근 모습.
▲ 사라예보의 동료들과 함께 했던 최근 모습.

대한탁구협회는 중·고탁구연맹과 함께 9일 오후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시상식 현장에서 이 의원의 장학금 기탁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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