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하루 늦게 첫 경기를 치른 장우진(미래에셋증권·27, 세계14)과 이상수(삼성생명·32, 세계33)도 승리하고 128강을 돌파했다. 이상수는 조대성(삼성생명·21)과 함께 뛴 남자복식 64강전도 이겼다.
 

▲ (더반=안성호 기자) 장우진이 첫 경기에서 신승을 거뒀다. 일단 고비를 넘겼다.
▲ (더반=안성호 기자) 장우진이 첫 경기에서 신승을 거뒀다. 일단 고비를 넘겼다.

21, 남아공 ICC 더반에서 계속된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단식 128강전에서 장우진은 싱가포르의 복병 팡유엔코엔(21, 세계80)과 풀-게임접전을 벌여 43(11-7, 5-11, 11-4, 11-5, 10-12, 5-11, 11-4)으로 신승했다. 5게임 듀스승부를 내준 이후 쫓겼으나 마지막 게임을 쉽게 가져왔다.
 

▲ (더반=안성호 기자) 첫 경기 승리 직후 인터뷰 중인 장우진의 모습.
▲ (더반=안성호 기자) 첫 경기 승리 직후 인터뷰 중인 장우진의 모습.

장우진은 2021년 휴스턴대회 때는 단식 첫 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었다. 그 이전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었다. 당시 8강전에서 장우진을 이겼던 선수가 바로 한국팀 동료 안재현(한국거래소)이었다. 안재현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세계대회 첫 경기는 랭킹과 관계없이 그만큼 심적 부담이 크다. 이번 대회 첫 경기 고비를 넘어선 장우진이 2019년 이상의 성과를 위해 달릴 토대를 마련했다.
 

▲ (더반=안성호 기자) 이상수가 쾌승을 거두고 64강으로 향했다. 다시 4강 이상을 노린다.
▲ (더반=안성호 기자) 이상수가 쾌승을 거두고 64강으로 향했다. 다시 4강 이상을 노린다.

장우진의 경기 직후 출전한 이상수는 대만 선수 후앙옌청(20, 세계144)40(11-7, 11-6, 11-8, 11-3)으로 쉽게 이겼다. 별다른 고비도 없었던 일방 승부였다. 한국남자대표팀 맏형 이상수는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때 남자단식과 복식(정영식)에서 모두 4강에 올랐던 주인공이다. 단식, 복식 모두 세계대회 메달을 보유한 선수는 세계적으로도 얼마 되지 않는다. 30대의 노장이 되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다시 영광을 노리는 이상수다.
 

▲ (더반=안성호 기자) 이상수는 2017년 못지않은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 (더반=안성호 기자) 이상수는 2017년 못지않은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수는 소속팀 후배 조대성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첫 경기 고비를 넘어서며 메달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이 날 가장 늦게 실전을 치른 남자복식 64강전에서 스웨덴의 안톤 칼베르그-욘 페르손 조를 30(11-8, 11-4, 11-6)으로 꺾었다. 탁구강국 스웨덴을 대표한 만만찮은 상대였지만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안톤 칼베르그는 비교적 최근인 3월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이상수와 파트너로 복식에 출전하기도 했던 사이다. 이래저래 부담이 있었던 첫 경기였지만 역시 큰 고비를 맞지 않고 극복해냈다. 이번 대회 복식만 출전한 조대성은 전날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혼합복식에 이어 남자복식에서 연승을 거뒀다.
 

▲ (더반=안성호 기자) 이상수-조대성 조가 첫 경기 승리를 거두고 복식 32강에 올랐다.
▲ (더반=안성호 기자) 이상수-조대성 조가 첫 경기 승리를 거두고 복식 32강에 올랐다.

이로써 각 종목 첫 경기를 모두 마친 현재 한국대표팀은 비교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남자단식 안재현, 여자복식 이시온-최효주 조가 첫 경기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승리했다. 22일부터 계속될 경쟁에 남자단식 장우진, 이상수, 임종훈(한국거래소), 조승민(삼성생명), 여자단식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서효원(한국마사회), 이시온(삼성생명), 최효주(한국마사회),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이상수-조대성, 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조대성-김나영 조가 출전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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