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이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 남자 코리아리그를 통합우승으로 끝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이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 남자 코리아리그를 통합우승으로 끝냈다.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이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 코리아리그를 제패했다. 28, 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국군체육부대와 풀-매치접전을 벌여 승리했다. 프로탁구 포스트시즌은 상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는 2선승제다. 치열했던 풀-매치접전을 승리한 정규 시즌 1위 팀 삼성생명이 한 경기로 결승전을 끝냈다. 프로탁구 원년 코리아리그를 통합우승으로 장식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안재현이 첫 매치에서 소중한 승점을 따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안재현이 첫 매치에서 소중한 승점을 따냈다.

진검승부였다. 상무의 장우진과 삼성의 안재현이 에이스로 출전했고, 상무의 조승민-조기정 조와 삼성의 이상수-조대성 조가 복식에서 다시 만났다. 상무 백호균과 조승민, 삼성 이상수와 조대성에게 남은 단식 한 매치씩이 책임 지워졌다. 두 팀은 이 같은 오더를 시즌 내내 고수했고, 삼성이 1, 상무가 2위로 정규리그를 끝냈다. 서로간의 맞대결에서도 변화 없이 맞부딪쳤던 두 팀은 챔피언을 결정하는 마지막 승부에서도 같은 대진으로 격돌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장우진이 2매치에서 이상수를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장우진이 2매치에서 이상수를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상무의 승리 공식은 장우진이 단식 두 매치를 모두 따낸 뒤 복식이나 조승민의 5매치에서 승점을 더하는 것이었다. 에이스 장우진에 대한 의존이 절대적이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경우의 수가 많았다. 세 명의 국가대표 트리오가 단식에서 3점을 고루 뺏거나 1, 2매치에서 잡은 기선을 복식에서 빠르게 끝내는 경우도 많았다. 정규리그에서 삼성(52승점, 144)은 상무(51승점, 153)에 다승에서 1승을 뒤지고도 승점을 앞서 1위에 올랐는데, 그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승점 4점이 주어지는 40 완승 경기를 자주 연출했기 때문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상수가 끝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패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상수가 끝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패했다.

두 팀의 정규 시즌 상대전적도 삼성이 21패로 앞섰다. 장우진이 이상수에게 진 1, 3라운드에서 상무가 패했고, 장우진이 이상수와 안재현에게 단식 두 매치를 모두 따냈던 2라운드에서 삼성이 패했었다. 공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챔피언결정전 진검승부의 관전 포인트 역시 장우진의 단식과 삼성 트리오의 협공에 맞춰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다. 장우진이 임무를 완수할 경우 정규 시즌 내내 상무의 최후방을 책임졌던 조승민의 경기력이 또한 승부를 가를 핵심 열쇠로 기다리고 있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상수-조대성 복식조가 3매치를 잡아 다시 리드를 잡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상수-조대성 복식조가 3매치를 잡아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경기 양상은 예정했던 길을 밟아 나갔다. 삼성의 안재현이 첫 매치에서 상무 백호균을 요리하며 빠르게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의 키를 쥐고 있던 2매치에서 장우진이 이상수와 일대 접전을 벌여 승리했다.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선물했던 이상수가 패하면서 삼성 벤치의 힘이 빠졌으나, 복식에서 이상수-조대성 조가 조승민-조기정 조에 승리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다시 4매치, 장우진이 여유를 두지 않고 안재현을 몰아붙이면서 매치스코어는 끝내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장우진은 다승랭킹 1(324)의 위용을 끝까지 잃지 않았고, 2위 안재현(286)은 장우진에게 프로리그 들어 처음으로 한 게임을 딴 것으로 만족하고 말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장우진은 임무를 완수했다. 프로리그 다승랭킹 1위의 위력!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장우진은 임무를 완수했다. 프로리그 다승랭킹 1위의 위력!

장우진은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상대는 다양한 승리 옵션을 가진 리그 최강 삼성, 마지막 5매치는 상무도 삼성도 끝까지 계산에 넣은 옵션이었다. 삼성의 조대성은 지난해 실업 입단 이후 출전 대회마다 우승을 놓치지 않은 우승 청부사였다. 상무의 조승민은 프로리그 정규 시즌 5매치에서만 51패를 거둔 엔딩요정이었다. 하지만 유일한 1패가 바로 조대성에게 당한 승부였다. 조대성도 상무에 패한 정규 시즌 경기에서 조승민에게 패했었다. 프로리그 상대 전적 11패를 주고받은 둘은 4월 초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에서는 조승민, 개인전에서는 조대성이 승리하며 호각세를 이룬 라이벌이기도 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조대성이 마지막 매치를 이기면서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조대성이 마지막 매치를 이기면서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프로리그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마지막 5매치의 승자는 삼성의 조대성이었다. 조대성은 조승민보다 한 템포 빠른 스윙으로, 한 뼘 더 깊은 각도로 날카로운 포어 백 톱스핀을 전개하며 조승민에게 완승을 거뒀다. 내내 상무의 뒷문을 지켰던 조승민이 뚫리자 상무의 승리공식도 결국 깨졌다. 삼성은 다승에서 뒤지고도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에이스 대결을 모두 내주고도 결국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더 많은 옵션을 가진 삼성이 결국은 최강팀이었다. ‘어우삼(어차피 우승은 삼성)’은 사실이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의 3대장! 결국 우승으로 끝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의 3대장! 결국 우승으로 끝냈다.

마지막 매치에서 삼성의 우승을 확정한 조대성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처음부터 마지막 매치까지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승민이 형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하고 경기에 임했다. 워낙 서브가 까다로운 선수여서 3구 공격을 봉쇄하는데 주력했는데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조대성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플로어에 드러누웠다. 이철승 감독이 달려 나와 그를 덮쳤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하는 조대성의 기록은 프로리그까지로도 이어졌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한 조대성은 프로리그 우승이 기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국제무대 성적이 아직 좋지 않은데, 더 노력해서 한국탁구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우승 소감으로 덧붙였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잘했다, 대성아! 삼성생명 선수들의 유쾌한 우승 세리머니!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잘했다, 대성아! 삼성생명 선수들의 유쾌한 우승 세리머니!

프로탁구 원년 통합우승을 이끈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사실 어우삼이라는 말이 부담이 많이 됐다. 국가대표 세 명을 보유하고 우승을 못했다면 선수들도 실망하고 기가 죽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부담을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나온 결과다. 고생한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 또한 팀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준 회사에도 리그를 마치는 시점에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승팀 감독으로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명종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이 우승 트로피를 삼성 주장 이상수에게 시상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명종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이 우승 트로피를 삼성 주장 이상수에게 시상했다.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의 통합 우승을 끝으로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도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삼성생명이 우승한 남자 코리아리그는 국군체육부대와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국군체육부대는 한정된 자원으로도 리그 내내 선전하며 남자 코리아리그의 긴장감을 유지했다. 결국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모두 2위로 마쳤다. 삼성생명과 국군체육부대는 경기 직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각각 5천만 원과 25백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우승 트로피 백년컵도 높이 들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안재형 프로리그 위원장이 이철승 감독에게 우승상금 푯말을 전달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안재형 프로리그 위원장이 이철승 감독에게 우승상금 푯말을 전달했다.

지난 128일 개막한 한국프로탁구리그는 첫 정규시즌에서 모두 222경기를 치렀다. 내셔널리그 5경기, 코리아리그 4경기를 치른 포스트시즌을 더해 총 231경기를 마쳤다. 528일 치러진 남자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도 소중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선수들은 시상식 후 한참 뒤까지도 경기장에 남아 오랜 여운을 즐겼다. 다음은 프로리그 원년 마지막 경기였던 남자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경기 결과.

남자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삼성생명(2) 32 국군체육부대(2)
1
매치 : 안재현 2(11-6, 11-6)0 백호균
2매치 : 이상수 1(3-11, 11-5, 9-11)2 장우진
3매치 : 이상수-조대성 2(11-8, 11-9)0 조승민-조기정
4매치 : 안재현 1(8-11, 11-7, 7-11)2 장우진
5매치 : 조대성 2(11-5, 11-8)0 조승민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이 원년 프로리그를 통합우승으로 끝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이 원년 프로리그를 통합우승으로 끝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국군체육부대 임종만 감독과 안재형 프로리그 위원장.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국군체육부대 임종만 감독과 안재형 프로리그 위원장.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국군체육부대도 선전했다. 준우승 신고합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국군체육부대도 선전했다. 준우승 신고합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의 벤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의 벤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임종만 국군체육부대 감독의 벤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임종만 국군체육부대 감독의 벤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우승 확정 순간 조대성은 플로어에 드러누워버렸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우승 확정 순간 조대성은 플로어에 드러누워버렸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철승 감독이 달려가 조대성을 덮쳤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철승 감독이 달려가 조대성을 덮쳤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마지막 날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마지막 날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응원 온 가족들과 함께 한 삼성생명 선수단.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응원 온 가족들과 함께 한 삼성생명 선수단.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인기 래퍼 나다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인기 래퍼 나다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명종 실업탁구연맹 회장이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다. 유남규 부회장과 함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명종 실업탁구연맹 회장이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다. 유남규 부회장과 함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프로탁구리그가 원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총 231경기를 생중계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프로탁구리그가 원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총 231경기를 생중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