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대상 시상식
남녀 코리아리그 장우진(27·국군체육부대), 양하은(28·포스코에너지), 남녀 내셔널리그 윤주현(33·제천시청), 문현정(38·수원시청). 프로탁구리그 원년 ‘최고의 별’들이다.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가 8일 저녁 원년 리그를 결산하는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시즌 내내 선수들의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뜨거웠던 전용경기장 ‘스튜디오T’는 수상자들의 기쁨과 함께 한 시즌을 결산하는 또 다른 열기로 가득했다.
KTTL은 첫 시즌을 결산하면서 각 리그별 두 개 부문씩의 개인기록상을 제정했다. 개인다승상과 복식다승상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일찌감치 결정된 기록상은 수상자들에게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코리아리그 남자 단식 장우진(국군체육부대, 32승 4패), 복식 이상수-조대성(삼성생명, 12승 3패), 여자 단식 이은혜(대한항공, 22승 5패), 복식 최효주-김지호(삼성생명, 9승 3패), 내셔널리그 남자 윤주현(제천시청, 23승 13패), 복식 조재준-서홍찬(산청군청), 함소리-이정호(부천시청, 이상 9승 4패, 공동수상), 여자 단식 문현정(수원시청, 26승 2패), 복식 이영은-박세리(안산시청, 11승 2패)가 각각 치열했던 한 시즌의 달콤한 열매를 맛 봤다.
KTTL 스태프들과 심판위원들의 자체 투표로 선정한 심판상도 기록상과 더불어 시상됐다. 이 부문에서는 리그 부심판장을 맡아 라켓 컨트롤과 경기 운영 등에서 원활한 진행 능력을 발휘한 박형근 국제심판이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록상 외에 4개 리그 최우수선수상(MVP)과 감독상은 탁구기자단의 투표로 선정해 시상식 당일 발표했다. 기자단 12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MVP는 각 2백만 원, 감독상은 각 1백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장우진이 프로탁구 원년 남자코리아리그 MVP로 선정됐다. 국군체육부대의 정규리그 2위와 포스트시즌 준우승을 이끈 장우진은 팀이 소화한 모든 경기(18경기)에서 단식 두 매치씩을 책임지면서 32승 4패라는 경이적인 승률(88.8%)을 올렸다. 비록 팀의 우승 기쁨은 누리지 못했으나 개인다승상과 함께 대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장우진은 12표 중 절반인 6표를 획득했다. 삼성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안재현(23)은 5표를 받아 아쉽게 수상자가 되지 못했다.
장우진은 “탁구인 모두가 염원하던 프로리그가 시작된 첫 해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현장에서 고생하신 모든 분들, 많은 배려를 해주신 부대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임종만 감독님,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여자 코리아리그 MVP에는 포스코에너지의 통합우승을 이끈 양하은이 선정됐다. 양하은은 단식과 복식을 오가며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 개인다승 부문에서는 다승에서 뒤져 2위에 머물렀으나 승률(18승 3패)은 1위를 능가했고, 복식(4승 1패)도 필요한 시점마다 알토란같은 선전을 펼쳤다. 전지희가 어깨 수술 등으로 전력에서 빠진 공백을 메우며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끈 경기 외적인 공헌도 수상 요인이 됐다.
양하은은 기자단 투표에서 6표를 받았는데, 2위는 4표를 받은 팀 후배 김나영(17)이었다. 포스코에너지가 평정한 여자코리아리그 판도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양하은은 “리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팀의 우승도 개인 MVP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다음 시즌에도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4개 리그 중 유일하게 정규 시즌과 최종 순위가 달랐던 남자 내셔널리그는 MVP 경쟁도 치열했는데, 정규리그 1위이자 포스트 시즌 준우승 팀 제천시청의 윤주현이 6표를 받아 수상 기쁨을 누렸다. 산청군청 역전 우승의 주역 천민혁(29)을 1표 차이로 따돌렸다. 개인다승상과 함께 2관왕에 오른 윤주현은 수상소감에서 탁구선수 출신인 아내 한남희 씨와 두 딸 서우, 지우에게 남다른 인사를 전했다. “사랑합니다!”
여자 내셔널리그 MVP는 처음부터 결정돼있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수원시청의 통합우승을 이끈 ‘절대 에이스’ 문현정이 이변 없이 선정됐다. 팀이 소화한 14경기에서 모두 에이스로 뛰며 26승 2패를 기록한 문현정은 선수로는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뽑혔다. 문현정은 팀의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 통합우승을 견인하고, 개인다승상과 MVP까지 휩쓴 유일한 주인공이다. 프로리그 첫 시즌을 그야말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만 38세의 나이로 체력적 부담까지 이겨낸 문현정은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 것이냐”는 박재범 캐스터의 농담 섞인 질문에 “죽을 때까지!”라고 재치 있게 응수하며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4개 리그 감독상은 모두 우승 팀 감독들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남자 코리아리그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11표), 여자 코리아리그 전혜경 포스코에너지 감독(12표), 남자 내셔널리그 이광선 산청군청 감독(6표), 여자 내셔널리그 최상호 수원시청 감독(9표)이 뽑혔다.
시상자로 참가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프로리그 원년을 무사히 치러낸 것에 감사드린다. 각 구단 관계자들, 실업연맹과 리그 임·직원들, 특히 많은 지원을 해주신 후원사 여러분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일이다. 코로나 상황이 풀리면서 이제는 국제대회도 많아지겠지만 프로리그는 여러분들 모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인사했다.
안재형 프로리그 위원장도 “선수, 지도자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다. 시즌 중반 코로나로 위기가 있었지만 모두가 합심해 잘 극복할 수 있었다. 다음 시즌은 분명 이번 시즌보다 더 나은 프로리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대상 시상식과 함께 역사적인 프로탁구 첫 시즌도 비로소 완전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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