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여자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의 먹이사슬은 정규시즌 순위와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정규 시즌에서 3위 안산시청이 2위 금천구청에 2전 전승, 2위 금천구청이 1위 수원시청에 2전 전승을 거뒀다. 3위 안산시청은 1위 수원시청과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정규 시즌에서도 막판까지 물고 물리며 순위 확정까지 오래 걸렸던 여자 내셔널리그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스트시즌도 예측을 불허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장기레이스 순위는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있었다. 19일, 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치러진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여자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위 금천구청이 열세였던 상대 전적에도 불구하고 3위 안산시청을 압도했다. 정유미와 송마음이 단식에서만 3점을 합작해 3대 1 승리를 거뒀다. 상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는 2선승제 프로탁구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경기로 플레이오프를 마감했다.
1패를 안고 시작한 안산시청은 뜻대로 되는 게 없었다. 정규시즌 동안 금천 선수들에게 한 번도 진 적 없던 박세리가 풀-게임접전 끝에 첫 매치를 내줬고, 4승 1패로 절대 강세였던 황지나마저도 2매치에서 프로리그 상대 전적 2전 전승을 거둔 송마음에게 0대 2 완패를 당했다. 반면 금천은 정유미가 첫 매치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수훈을 세웠고, 송마음도 황지나와의 자존심 대결을 이겨냈다. 프로리그 최강 복식조합 이영은-박세리 조가 3매치에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다시 이어진 4매치 에이스 대결을 황지나가 내주고 최종 패배의 멍에를 썼다.
반면 금천은 코로나와 부상 등이 겹치며 정규리그 후반 출전 횟수 자체가 많지 못했던 정유미를 에이스로 내세워 상대 전략을 흔든 추교성 감독의 승부수가 보기 좋게 통했다. 정유미는 첫 매치와 마지막 4매치를 모두 잡아내며 추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플레이오프의 히어로가 된 정유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정규 시즌에서 아쉽게 2위로 밀린 데다 안산이랑은 부담이 있는 상대여서 부담이 컸는데 이겨서 행복하다”면서 “우리에게는 두 번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임했다. 첫 매치를 잡아서 더 쉽게 풀린 것 같다”고 웃었다.
추교성 감독 또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정규리그를 하면서 선수들 몸이 많이 지쳤는데도 최선을 다해 버텨주고 있는 것이 고맙다. 오늘은 사실 자신이 있었다. 정유미도 송마음도 충분히 이길 거라고 믿었다.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해줘서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젠 수원시청과의 챔프전이 남았다. 추 감독은 “사실 정규 시즌에서 너무 아깝게 2위로 밀렸다. 이젠 정말 마지막 승부다. 기회가 온 만큼 선수들과 함께 잘 분석하고 준비해서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결국은 상대 전적에서 뒤져있던 정규 시즌 2위 팀이 3위 팀을 제압하고 챔프전으로 갔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2위 금천구청과 1위 수원시청은 공교롭게도 상대 전적에서 또 하위 팀인 금천구청이 앞선다. 플레이오프 결과가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여전히 예측불허인 여자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은 21일 오후 두 시에 시작된다. 다음은 여자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경기결과.
◆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여자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금천구청(2승) 3대 1 안산시청(2패)
1매치 : 정유미 2(9-11, 11-6, 11-9)1 박세리
2매치 : 송마음 2(11-9, 11-7)0 황지나
3매치 : 송마음-박신해 0(6-11, 9-11)2 이영은-박세리
4매치 : 정유미 2(11-7, 11-5)0 황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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