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일본 동메달 독일, 한국 올림픽 출전사상 첫 '노메달'

'절대 최강' 중국탁구팀이 이변 없이 올림픽 전 종목을 석권했다.

한국시간 18일 오전, 리우올림픽 탁구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이 일본을 이기고 우승하며 이번 대회 치러진 남녀단식과 남녀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가져갔다. 일본남자팀은 사상 첫 올림픽 결승에 오르는 선전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 마롱, 장지커, 쉬신으로 구성된 최강 중국이 '당연하게' 남자단체전 정상을 차지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번 대회 개인단식 1, 2위의 마롱(세계랭킹 1위), 장지커(4위), 세계 최고 왼손 펜 홀더 쉬신(3위) 등 최강 주전들로 구성된 중국남자팀은 나이지리아, 영국, 한국을 모두 3대 0으로 완파하고 남자단체전 결승에 안착했다. 일본과 치른 결승에선 2단식을 내주며 처음으로 실점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매치를 어렵지 않게 모두 가져갔다. 최종스코어 3대 1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이 처음 치러진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 이번 리우올림픽까지 모두 우승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개인단식 금메달리스트 마롱은 2관왕을 차지했다.

이미 남녀단식과 여자단체전 정상에 오른 중국은 이로써 이번 대회에 걸린 네 개의 금메달을 모두 독식했다. 중국이 올림픽탁구 전 종목을 석권한 것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3회 연속이다. 탁구경기가 정식종목으로 처음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수여된 총 32개의 금메달 중 무려 28개를 쓸어가며 오랫동안 세계탁구 최정상을 호령하고 있다.
 

▲ 일본이 에이스 미즈타니 준의 선전을 앞세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최강 중국의 당연하다면 당연한 우승 속에, 오히려 은메달을 수확한 일본의 선전이 주목받았다. 일본남자팀은 올림픽 출전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앞선 개인단식에서 3위를 기록하며 일본 남자부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던 에이스 미즈타니 준이 단체전에서도 활약했다. 2단식에서 쉬신을 접전 끝에 3대 2로 꺾었다. 미즈타니 준의 승리는 이번 대회 남녀개인전, 남녀단체전을 통틀어 비(非)중국선수가 중국선수에게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일본이 더 이상의 승리를 얻지 못한 채 결국 1대 3으로 패했지만 은메달 수상으로 일본 남자탁구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일본은 여자단체전에서 동메달, 여자단식에서 후쿠하라 아이가 4강에 오르는 등 전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중국에 이은 세계 ‘2강’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 한국이 독일에게 3-4위전을 패하며 동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한국탁구 올림픽 출전사상 첫 '노메달'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반면 한국은 이번 대회 단 하나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은 결승전에 앞서 치러진 남자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에 패하며 마지막 기회였던 동메달 수확에도 실패했다.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바스티안 스테거를 어렵게 이기고 1단식을 가져왔으나, 베테랑 주세혁(삼성생명)이 디미트리 옵챠로프, 티모 볼에게 모두 패했다. 믿었던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 복식조가 티모 볼-바스티안 스테거 조에게 반드시 이겨야 했던 3복식 승부처에서 2대 3으로 무릎을 꿇은 것은 특히 뼈아팠다. 결국 최종스코어 1대 3으로 동메달을 독일에 내주고 말았다.

독일은 2008년 은메달, 2012년 동메달에 이어 단체전에서 3회 연속 메달을 가져가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한국은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하나의 메달도 가져오지 못하는 좋지 못한 결과를 남겼다. 그나마 정영식이 대회 내내 선전하며 주세혁을 이을 남자탁구 에이스로서 희망을 보여준 점이 유일한 성과로 남았다.
 

리우올림픽 탁구 남자단체전 결과

결승전 | 중국 3대 1 일본
마롱 3(11-6, 11-9, 11-6)0 니와 코키
쉬신 2(10-12, 9-11, 11-3, 11-7, 10-12)3 미즈타니 준
장지커-쉬신 3(4-11, 11-6, 11-9, 11-5)1 니와 코키-요시무라 마하루
마롱 3(11-1, 11-4, 11-4)0 니와 코키

3-4위전 | 대한민국 1대 3 독일
정영식 3(12-10, 6-11, 11-6, 6-11, 13-11)2 바스티안 스테거
주세혁 2(5-11, 9-11, 11-8, 11-2, 6-11)3 디미트리 옵챠로프
이상수-정영식 2(11-9, 6-11, 7-11, 11-9, 9-11)3 티모 볼-바스티안 스테거
주세혁 0(8-11, 9-11, 6-11)3 티모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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