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7시 30분 최강 중국과 준결승 맞대결

▲ 한국남자팀이 복병 스웨덴을 3대 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이 4강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남자팀은 현지시간 오전 10시에 치러진 리우올림림픽 탁구 남자단체전 8강전에서 유럽의 복병 스웨덴을 3대 1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라 메달 수확에 바짝 다가섰다.

최고참 주세혁(삼성생명)이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했고 막내 정영식(미래에셋대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 복식조 역시 좋은 호흡으로 팀 전력에 안정감을 높였다.
 

▲ 베테랑 주세혁이 스웨덴 에이스 크리스티안 칼슨에게 1단식을 이기고 초반 승기를 가져왔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주세혁이 1단식에 나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스웨덴의 왼손 에이스 크리스티안 칼슨(세계 27위)을 3대 1로 눌렀다. 1, 2게임을 빠르게 가져왔으나 3게임을 접전 끝에 아깝게 내줬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수비로 4게임을 11-6으로 가볍게 가져오며 첫 번째 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 이상수가 단식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마티아스 칼슨에게 2대 3으로 패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그러나 2단식에 나선 이상수가 기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단식 32강 첫 경기에서 패하며 개인전에서 쓴맛을 봤던 이상수가 단체전 단식 매치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분전했지만 마티아스 칼슨(37위)에게 2대 3으로 분패했다. 이번에도 잦은 범실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하지만 이상수는 정영식과 함께 나선 3복식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파 게렐-마티아스 칼슨 조를 3대 0으로 완파한 것. 한국의 복식조가 세 번째 매치에서 내준 실점은 모두 합해도 13점이 다였다. 완벽한 호흡으로 상대를 시종일관 압도했다.
 

▲ 이상수는 정영식과 함께 나선 3복식에서 완승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4단식 주자는 정영식.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정영식의 상승세가 에이스 크리스티안 칼슨과의 매치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안정적인 백핸드 연결과 활발한 포어핸드 공격을 앞세워 랠리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크리스티안 칼슨을 3대 1로 돌려세우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복병 스웨덴을 어렵지 않게 물리치고 1차 목표였던 4강 진입에 성공했다. 4강 상대는 바로 세계최강 중국. 중국은 예상대로 16강에서 나이지리아, 8강에서 영국을 3대 0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올라왔다. 이번 올림픽 단식 1, 2위를 휩쓴 마롱과 장지커, 세계 최강 왼손 펜홀더 쉬신이 버티고 있는 중국은 지금까지 상대와는 차원이 다른 팀이다. 하지만 한국은 애초 도전자의 입장이기에 오히려 부담이 적다. 후회 없는 일전을 펼치다 보면 승리의 기회도 오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다.
 

▲ 한국은 최강 중국과의 후회없는 일전을 준비 중이다. 단식 1, 2위를 차지한 마롱, 장지커와 함께 단체전에 출전 중인 쉬신의 경기모습. 사진 국제탁구연맹.

혹 패한다 해도 끝은 아니다. 동메달의 주인을 가리는 3-4위전 일전이 남겨줘 있다. 이 다음 승부까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한국은 이번 준결승전에 결코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중국과의 준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15일 오후 7시 30분)에 치러진다. 최강 중국을 상대로 한국남자대표팀이 반전의 승부를 펼쳐주길 기대해본다.

리우올림픽 탁구 남자단체전 8강전 결과

대한민국 3대 1 스웨덴

주세혁 3(11-5 11-6 9-11 11-6)1 크리스티안 칼슨
이상수 2(9-11 11-8 6-11 11-8 10-12)3 마티아스 칼슨
이상수-정영식 3(11-2 11-4 11-7)0 파 게렐-마티아스 칼슨
정영식 3(11-4 8-11 11-3 11-7)1 크리스티안 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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