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ITTF-ATTU 제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버터플라이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복식 금메달 판젠동-린가오위엔 조(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복식 금메달 판젠동-린가오위엔 조(중국). 

중국의 판젠동-린가오위엔 조가 2023 ITTF-ATTU 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9일 오후 평창돔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 자국팀 동료들인 마롱-왕추친 조를 32(11-9, 4-11, 11-9, 11-13, 11-8)로 꺾었다. 치열한 풀-게임접전을 벌이면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묘기쇼를 펼쳤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판젠동-린가오위엔 조가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판젠동-린가오위엔 조가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탁구 최강국 중국의 위세는 남자 개인복식도 다르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판젠동-린가오위엔 조가 따낸 금메달은 중국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따낸 정확히 열 번째 금메달이다. 판젠동-린가오위엔 조는 2017년 중국 우시대회에서도 남자복식을 우승했던 조합이다. 또한 린가오위엔은 2019년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 대회 때도 리앙징쿤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을 우승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시 판젠동과 짝을 이뤄 우승했다. 2021년 대회를 불참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3연속 우승이나 진배없다. 게다가 린가오위엔은 직전에 치른 혼합복식도 우승했다. 복식 2관왕으로 연속 우승을 자축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은메달은 마롱-왕추친 조(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은메달은 마롱-왕추친 조(중국).

마롱-왕추친 조는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는 금메달 전적이 없다. 다만 마롱이 무려 16년 전인 2007년 대회 때 쉬신과 함께 금메달을 따낸 적은 있다. 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무대에 복귀한 마롱이 한참 후배인 왕추친과 함께 16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했으나 아깝게 실패한 결과가 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복식 시상식. 금메달 판젠동-린가오위엔, 은메달 마롱-왕추친, 동메달 장우진-임종훈, 박강현-안재현.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복식 시상식. 금메달 판젠동-린가오위엔, 은메달 마롱-왕추친, 동메달 장우진-임종훈, 박강현-안재현.

중국의 두 조는 4강전에서 나란히 홈그라운드의 한국 선수들을 이기고 올라온 조합이다. 금메달을 가져간 판젠동-린가오위엔 조가 박강현-안재현 조, 은메달리스트 마롱-왕추친 조가 장우진-임종훈 조를 이겼다. 박강현-안재현 조와 장우진-임종훈 조는 경기 직후 진행된 시상식에 참가해 승자들을 축하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의 메달리스트들. 왼쪽부터 박강현, 안재현, 임종훈, 장우진.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의 메달리스트들. 왼쪽부터 박강현, 안재현, 임종훈, 장우진.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이 따낸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메달은 금메달 하나, 은메달 다섯, 동메달 여섯이었다. 금메달은 21년 전인 1992년 인도 뉴델리 대회에서의 강희찬-이철승 조가 유일했다. 직전인 2021년 도하 대회 때는 장우진-임종훈 조가 은메달을 땄었다. 이번 대회 메달은 일곱 번째, 여덟 번째 동메달이다. 전체 메달 수는 열네 개가 됐다. 나란히 동메달 시상대에 오른 한국의 두 조는 곧바로 항저우에서 이어질 아시안게임에서의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승자들에게 건넨 축하의 악수에는 후일의 도전에 대한 비장한 각오가 포함돼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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