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ITTF-ATTU 제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버터플라이

첸멍-왕만위 조가 2023 ITTF-ATTU 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복식을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치러진 결승전에서 자국팀 동료들인 순잉샤-왕이디 조에게 30(11-4, 11-9, 11-5)의 완승을 거뒀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첸멍-왕만위 조가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첸멍-왕만위 조가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개개인의 기술력이 뛰어난 중국은 개인복식 파트너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주 바꾼다. 같은 구성으로 꾸준히 가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 정도다. 첸멍-왕만위 조는 2019년경부터 페어를 이뤄 그 해 코리아오픈, 이듬해 독일오픈 등 월드투어에서 복수의 우승을 기록한 뒤 2021년에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때 단체전 주전 복식으로 뛰었던 조합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019년에 짝을 맞춰 나왔는데, 결승까지 올라 딩닝-주위링 조에 패해 준우승했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첸멍-왕만위 조가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첸멍-왕만위 조가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첸멍-왕만위 조는 도쿄올림픽 이후로는 한동안 파트너를 맺지 않았다.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때 첸멍은 치엔티엔이와 조를 이뤄 4강에 올랐고, 왕만위는 본래 단짝 순잉샤와 짝을 이뤄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은 개인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 왕만위-순잉샤 조는 올해 더반 세계대회에도 같은 구성으로 나와 3연패를 노렸는데, 한국의 신유빈-전지희 조가 4강전에서 그 꿈을 깼다. 결승에 오른 신유빈-전지희 조는 첸멍-왕이디 조에 져서 준우승했다. 말하자면 첸멍-왕이디 조와 왕만위-순잉샤 조가 최근 여자복식 세계선수권자들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은메달은 순잉샤-왕이디 조.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은메달은 순잉샤-왕이디 조.

그런데 중국은 이번 대회 때 다시 구성을 흔들어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들의 조합을 깼다. 첸멍과 왕만위를 한 조로 묶었고, 순잉샤와 왕이디를 한 조로 묶었다. 더반에서 같은 편으로 싸웠던 선수들은 서로 짝을 바꿔 상대가 됐다. 첸멍-왕이디 조의 일방 승리로 끝난 결승전 스코어는 그리고 예상 밖으로 싱거웠다. 첸멍-왕이디 조는 2019년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면서 중국 여자탁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열여덟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왕만위는 전날의 단식과 더 앞선 단체전 금메달을 더해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 개인복식 시상식.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 개인복식 시상식.

시상식에는 한국의 신유빈-전지희 조, 일본의 나가사키 미유-키하라 미유우 조도 함께 섰다. 신유빈-전지희 조의 동메달은 한국탁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따낸 열다섯 번째 메달이자 일곱 번째 동메달이다. 중국의 복식조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경기에서는 다시 첸멍-왕이디, 왕만위-순잉샤 조로 출전한다고 한다. 더반에서 이 구성을 상대로 선전한 신유빈-전지희 조는 시상대에서 이미 항저우에서 벌어질 실전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금메달 첸멍-왕만위 조(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금메달 첸멍-왕만위 조(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은메달 순잉샤-왕이디 조(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은메달 순잉샤-왕이디 조(중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동메달 나가사키 미유-키하라 미유우 조(일본).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동메달 나가사키 미유-키하라 미유우 조(일본).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동메달 신유빈-전지희 조(한국).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동메달 신유빈-전지희 조(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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