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대한탁구협회장기 생활체육전국탁구대회 10일까지 광주에서
제28회 대한탁구협회장기 생활체육전국탁구대회가 9일 개막됐다. 6일 끝난 제68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 광주광역시가 장소다. 전문선수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던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은 3일 만에 다시 50대의 탁구대를 넓게 펼쳤다.
대한탁구협회는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2년간 지역별로 진행한 디비전리그 외에 생활탁구 단일 전국대회는 열지 못해왔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동호인들과 함께 코로나시국을 정면 돌파하려는 사실상의 첫 시도로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방역을 이유로 거의 모든 행사에서 생략되던 개회식이 진행된 것도 대회의 그 같은 성격과 비중을 그대로 보여준 일이다.
조인철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김광아 광주광역시체육회 회장직무대행, 김나윤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 임용수, 김홍균 부회장, 김택수 전무, 서민성 생활체육위원장, 정해천 사무처장, 정현숙 한국여성탁구연맹 회장, 광주광역시탁구협회 박석인 회장, 장영규, 강청용, 최세룡 고문, 각 시·도지부 류희복(서울), 현민우(대전), 박용수(전남), 오원태(충남), 장순종(충북), 김태련(제주) 회장 등등 개회식에 참석한 내외귀빈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코로나를 이겨내는 ‘건강한’ 탁구를 강조했다.
유승민 회장은 “이런 분위기를 다시 만나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 것이고, 탁구를 하고 싶으셨을 것이고, 대회에 나오고 싶으셨을 것이다. 이렇게 멋진 대회를 열어주신 데 대하여 협회 임·직원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탁구, 참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탁구로 하나 되는, 코로나 날려버리는 시간 만들면 좋겠다. 좋은 기억이 만들어지는 현장이 되길 응원하고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마스크 안에 환한 표정을 간직한 동호인들이 우렁찬 박수로 화답했다.
오랜만의 축제에 동호인들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신청 접수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원이 마감됐다는 것이 탁구협회 측의 전언이다. 남자D그룹의 경우는 참가인원이 너무 많아 애초 예정했던 단일 그룹을 둘로 나눠 추가 편성하기도 했다고 한다. 대회 최종 참가인원은 760명이지만 수십 명의 대기자까지 발생했다. 대회는 A(선수~2부), B(3~4부), C(5부), D(6부), E(65세 이상)그룹으로 구분하여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전은 예선리그 후 토너먼트, 단체전은 토너먼트다. 선수들은 첫 날 개인전, 둘째 날 오후 단체전 일정에 따라 ‘즐거운’ 경쟁에 돌입했다.
동호인 선수들의 참여 열기에 보답하려는 장치도 다양하다. 실업스타 안재현(삼성생명)은 프로리그 재개로 바쁜 와중에도 먼 경기장을 찾아 ‘축제’를 응원했다. 대회 주관을 맡은 광주광역시탁구협회는 42인치TV, 공기청정기, 안마기, 가습기, 탁구라켓, 유니폼, 고급레깅스 등등 푸짐한 경품을 개회식 직후 추첨했다. 시상은 단체전은 상장 및 메달과 함께 우승 30만 원, 준우승 20만 원, 3위 10만 원의 상금이 있다. 개인전은 상장 및 메달과 함께 탁구러버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그밖에 모션백팩과 공인 시합구가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주어졌다. 무엇보다 통합 이전 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 등에서부터 숱한 노하우를 쌓은 ‘능력자’들로 구성된 대한탁구협회 생활체육위원회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한 가지 특기할 점은 이번 대회 경기 규정이 여타 오픈대회들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 각 부 구분에서 혼성부와 핸디 규정을 없앴다. 여자 선수부는 단체전 개인전 모두 반드시 여자A그룹으로 출전하도록 했다. 또한 통합부인 A, B그룹 내에서 상위 부수와 하위 부수가 맞붙을 경우도 부수 간 핸디를 적용하지 않는다. 협회는 지나친 전력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해 단체전 팀 내 선수부는 1명으로 제한했다. 3단식(매치별 5게임제) 각 그룹별 토너먼트로 진행하는 단체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반드시 3번 매치까지 경기를 진행하게 하는 것도 덧붙여둘 사항이다. 스포츠의 도전정신에 입각한 규정 하에서 부수 체계를 안정시켜 나가겠다는 대한탁구협회의 방향성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한국탁구는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에 들어있다. 프로탁구리그가 문을 열었고, 국가대표 운영 시스템을 쇄신했으며, 생활체육탁구는 디비전리그 외에도 청소년i리그를 도입하여 안정적인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대한탁구협회는 그와는 별도로 백년대계의 새 터전 모색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협회가 이처럼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배경에는 당연하게도 한국탁구의 발전을 염원하는 동호인들이 있다. 광주에서 힘찬 스윙을 이어가는 선수들은 바로 그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회는 10일까지 이틀간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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