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기틀 다진 원로들 초청 환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2022년 원로 탁구인 초청회. 모두 함께 기념 촬영.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2022년 원로 탁구인 초청회. 모두 함께 기념 촬영.

510,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인근 모처에 약 50분의 탁구원로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척박하던 개척기 시절 불굴의 투지로 세계를 제패했던 경기력의 화신들, 빈약한 인프라 위에서 대한탁구협회의 골격을 마련한 행정의 달인들, 열악한 처우에도 경기운영 체계에 집중하며 후배들의 성장을 도운 코트 위의 판관들, 지방 지부에서 연맹에서 선수 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하며 저변 확대에 공헌한 음지의 임원들까지참가한 한 분 한 분 모두가 한국탁구 현재를 지탱하는 기틀을 다진 선구자 분들이셨습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까마득한 대선배들을 맞이하는 유승민 회장. 사진은 초등학교탁구연맹의 토대를 다졌던 백명윤 원로.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까마득한 대선배들을 맞이하는 유승민 회장. 사진은 초등학교탁구연맹의 토대를 다졌던 백명윤 원로.

한 곳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 원로들이 이 날 자리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탁구협회의 초청 때문이었습니다. 협회는,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너무 많았던 최근의 시간들을 털어내는 의미를 담아 탁구계의 어르신들을 모시는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조촐하게 식사를 대접하면서 대한탁구협회의 사업 경과를 보고하고 새로운 비전도 소개드리려는 의도였습니다. 물론 원로들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경청하고자 하는 취지도 있었을 것입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회장이 최근 탁구협회의 사업들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회장이 최근 탁구협회의 사업들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이 날 행사는 함께 모여 식사를 나누고 환담하는 간단한 형식이었지만,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내포한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원로 초청을 직접 제안하고 실행을 주도한 유승민 회장은 까마득한 대선배들 앞이었던지라 평소보다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전한 뒤 최근 탁구협회의 사업들을 소개했습니다. 원로들은 유 회장의 소개를 들으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환하게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특히 탁구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탁구전용체육관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누구랄 것도 없이 감회에 젖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환담에서 한국탁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내내 중심에 있었던 것은 물론이었습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전무,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탁구협회 행정의 토대를 다졌던 김경준 원로가 후배들을 격려하는 모습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전무,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탁구협회 행정의 토대를 다졌던 김경준 원로가 후배들을 격려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대한탁구협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재유치에 성공한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비를 시작했고, 생활체육 탁구 디비전리그에 더해 청소년 동호인들을 위한 i-리그도 유치에 성공해 도입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미 막바지에 다다른 프로리그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물론, 협회 재정 자립도 향상을 목표로 하는 후원사 유치를 위해 밤낮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향후 한국 탁구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동력과 기틀이 될 탁구전용체육관 마련과 사무처 이전 계획은 한국탁구계 전체를 들뜨게 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탁구에 몸 바쳐 온 원로들 입장에서도 바쁘게 뛰고 있는 후배들이 기특하고 대견하지 않았을까요?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서울시탁구협회 첫 여성회장을 역임했던 김은영 원로가 후배들을 격려하는 모습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서울시탁구협회 첫 여성회장을 역임했던 김은영 원로가 후배들을 격려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잠시도 쉴 틈 없는 가운데서도 잊지 않고 주의를 환기하려는 노력은 몇 번을 곱씹어도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이 날의 행사에는 형식적인 인사를 넘어 존중과 감사 속에 모두와 함께하고 있다는 인식과 또한 함께하려는 의지가 진하게 배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격려와 진심어린 응원을 전한 원로들도 모처럼 탁구계 한가운데서 뿌듯했습니다. 탁구협회는 두 시간 넘게 이어진 뜻깊은 만남을 파하고 헤어질 무렵 셀틴이라는 건강식품 기업에서 후원한 흑마늘진액을 선물해드리면서 모두의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고령의 연세와 건강, 또는 처해있는 각자의 환경적인 이유로 미처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원로들도 없지 않았으나, 한국탁구의 현재를 있게 한 선배들을 모시고 긴 이야기를 주고받은 이날 저녁의 한 때는 아주 오래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탁구협회는 감동입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탁구협회 사업 경과와 새로운 비전을 경청하는 원로들의 모습.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탁구협회 사업 경과와 새로운 비전을 경청하는 원로들의 모습.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임용수 부회장이 진행을 맡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임용수 부회장이 진행을 맡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원로들도 오랜만의 만남으로 회포를 풀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원로들도 오랜만의 만남으로 회포를 풀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탁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내내 중심에 있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탁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내내 중심에 있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감사합니다! 유승민 회장은 이런 자리를 더욱 자주 마련하겠다고 인사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감사합니다! 유승민 회장은 이런 자리를 더욱 자주 마련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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