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광주에서, 4월 9~10일은 생활체육 회장기도 개최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 IOC위원, 이하 협회)가 제68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광주광역시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331일부터 46일까지 일주일간 대회를 치른다.

매년 상반기 협회 주최 대회 첫 문을 열어온 종별탁구선수권대회는 연말 종합선수권대회와 함께 국내 탁구계 양대 이벤트로 꼽혀온 최고 권위 엘리트 탁구대회다. 초등부(U-13)부터 중(U-16)·고등부(U-19), 대학부, 일반부까지 모든 등록 선수에게 기회가 열려있으며,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경쟁하는 각 부 종목별 챔피언전이다. 1955년 첫 대회 이래 경북 김천에서 열렸던 지난해 대회까지 67회를 이어왔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전을 치르지 못한 2020년 대회가 포함된 역사다.
 

▲ 대한탁구협회가 제68회 종별탁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김천에서 열렸던 지난해 대회장 전경. 월간탁구DB.
▲ 대한탁구협회가 제68회 종별탁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김천에서 열렸던 지난해 대회장 전경. 월간탁구DB.

감염병 극복 의지를 담아 개최했던 작년 대회에서는 초등부 서울미성, 서울장충, 중등부 대전동산, 대구상서, 고등부 두호, 독산, 대학부 경기대, 창원대, 일반부 KGC인삼공사, 대한항공이 각각 남녀 단체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도 선수와 코칭스태프, 각 팀 관계자들을 더해 총인원 1300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인원이 참가해 각 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전한 코로나시국이지만 탁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은 더 뜨거워졌다.

게다가 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전에 없던 규정을 채택,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식과 복식 등 개인전에서 상향 참가를 허용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해당 연령부 안에서만 시합하도록 엄격하게 제한해왔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U-13(8~13) 선수가 원할 경우 U-16(14~16) 개인전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U-16부 선수가 U-19(17~19)에 출전할 수 있으며, U-19부 해당 선수는 17세 이상이라면 연령 제한이 없는 일반부 출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물론 선택하는 한 부에서만 뛸 수 있고, 중복 출전은 허용되지 않는다.
 

▲ 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상향 출전을 허용했다. U-16부에 도전하는 초등학생 이승수. 월간탁구DB.
▲ 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상향 출전을 허용했다. U-16부에 도전하는 초등학생 이승수. 월간탁구DB.

그동안 국내 전문탁구대회는 학년별 구분 학제에 매여 왔다. 초등부는 초등부끼리, 중등부는 중등부끼리, 또한 고등부는 고등부끼리만 시합하는 게 관례였다. 연말 종합대회를 제외하면 선배들에게 도전할 길이 없었다. 그와 같은 제한은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이 더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빠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폐해로 연결됐는데, 몇 몇 유망주들이 학제를 벗어나 실업팀 조기입단을 선택한 최근의 사례들도 그와 무관치 않다. 오랜 전통의 종별대회에서 행한 협회의 선택이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대회부터 당장 도전을 택한 선수들이 있다. U-13부 이승수(대전동문초, 11)U-16부 단식에 출전한다. U-19부에 속한 고등학생들 오준성(대광고, 17)과 길민석(대광고, 19)은 일반부 단식에 도전한다. 이승수는 지난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까마득한 선배들을 누르면서 화제를 모은 탁구신동이다. 오상은 전 남자대표팀 감독의 아들 오준성은 이미 고등부 최강자다. 역시 경기인 출신 부모(길준방·이주연)로부터 탁구 피를 물려받은 길민석 역시 최근 중·고종합을 석권한 유망주다. 또래들과의 무의미한 경쟁보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하는데 초점을 맞춘 이들이 어떤 결과를 낼지 여부는 새로워진 종별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 청소년 최강자 오준성(사진)도 일반부에 도전장을 냈다. 월간탁구DB.
▲ 청소년 최강자 오준성(사진)도 일반부에 도전장을 냈다. 월간탁구DB.

이번 대회는 각부 단체전과 함께 남녀단식과 복식이 모두 치러진다. 남녀 U-16부 결승은 대회 중반인 43, 일반부 결승은 마지막 날인 46일 치러질 예정이다. 유튜브 KTTA TV를 통해 대회 전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협회는 종별대회 직후인 49일과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28회 대한탁구협회장기 생활체육 전국탁구대회도 개최한다. 코로나 확산 속에서 디비전리그 외에 대규모 단일 전국대회를 치러오지 못해왔던 협회가 약 2년 만에 개최하는 생활체육전국탁구대회로서 이 대회 역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협회는 49일 오전 개회식을 열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하는 한국탁구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할 예정이다.
 

▲ 협회는 대회 직후 같은 장소에서 생활체육 탁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월간탁구DB.
▲ 협회는 대회 직후 같은 장소에서 생활체육 탁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월간탁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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