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계속된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29일 경기에서는 내셔널리그 선두다툼을 벌이는 남녀 강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남자부 인천시설공단은 서울시청을 꺾었다. 5연승의 파죽지세로 1위 팀 제천시청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면 여자부는 1위 팀 금천구청과 3위 팀 안산시청이 중하위권 팀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순위 다툼이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금천구청은 대전시설관리공단에게, 안산시청은 파주시청에게 각각 패했다.
 

인천시설공단은 서울시청을 3대 1로 꺾었다. 에이스 김경민이 따낸 단식 2점과 안준영-채병욱 조가 따낸 복식 1점을 더해 무난히 승리했다. 5연승(8승1패)을 달린 인천은 승점 25점을 기록, 1위 제천(30점 9승1패)과의 격차를 5점으로 줄였다. 한 경기 차이지만 승점 차가 벌어진 것은 프로리그 특유의 ‘덤’ 때문이다. 제천이 4대 0 퍼펙트 승리를 더 많이 했다. 더 치열해질 선두다툼에서 향후 승점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후보로 꼽히며 리그 초반을 주도했던 서울시청은 개막 3연승 이후 충격의 5연패를 당했다.
 

여자부에서는 금천구청이 대전시설관리공단에게 뜻밖의 0대 4 완패를 당했다. 핵심전력들인 송마음, 박신해, 정유미가 코로나 확진과 골반부상, 어깨부상으로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한 공백을 아무리 최강팀이라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1점의 덤조차 더하지 못했다. 남은 주전들이 최선을 다했으나 기회를 잡은 대전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강했다. 대전의 권아현은 단식 두 경기를 모두 잡아 팀에 확실한 승리를 선물했다. 그래도 여자 내셔널리그 1위는 여전히 금천구청이다. 그동안 쌓아놓은 재산(24점 7승2패)이 워낙 많다. 문제는 당장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될 것이다. 1위 팀을 상대로 승점 4점을 챙기며 연패의 터널을 벗어난 대전은 5위(14점 3승5패)로 올라섰다.
 

이어서 마지막 밤 경기로 열린 경기에서도 파란이 일었다. 전날까지 3연승의 가파른 기세로 선두권을 추격했던 안산시청이 파주시청에게 재역전패를 당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파주는 3매치까지 1대 2로 뒤졌으나 4매치 에이스대결에서 반전의 틀을 다졌다. 올 시즌 입단한 신예 김지민이 베테랑 황지나를 잡아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마지막 5매치에서 수비수 최예린이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면서 길었던 승부를 기분 좋게 끝냈다. 이 승리로 파주는 4승 2패, 승점 15점에 올라섰다. 3위 안산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단 3점의 승점 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여자 내셔널리그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다음은 29일 경기 결과.

[29일 KTTL 전적]

□ 남자 내셔널리그(15시)

◆ 인천시설공단(8승1패) 3대 1 서울시청(3승5패)
1매치 : 김경민 2(11-7, 7-11, 11-6)1 최원진
2매치 : 채병욱 0(8-11, 5-11)2 배희철
3매치 : 안준영-채병욱 2(11-9, 11-7)0 최원진-김민호
4매치 : 김경민 2(11-9, 11-7)0 배희철

□ 여자 내셔널리그(6, 9시)

◆ 대전시설관리공단(3승5패) 4대 0 금천구청(7승2패)
1매치 : 권아현 2(11-4, 7-11, 11-6)1 강희경
2매치 : 박채원 2(10-12, 11-7, 11-5)1 김정원
3매치 : 박채원-윤아린 2(11-6, 11-7)0 강희경-이정아
4매치 : 권아현 2(11-7, 11-8)0 김정원

◆ 안산시청(5승3패) 2-3 파주시청(4승2패)
1매치 : 황지나 0(13-15, 6-11)2 김예닮
2매치 : 박세리 2(11-5, 11-9)0 김지민
3매치 : 이영은-박세리 2(11-7, 12-14, 11-3)1 이유진-김예닮
4매치 : 황지나 1(6-11, 11-6, 9-11)2 김지민
5매치 : 이영은 1(11-9, 9-11, 3-11)2 최예린

[30일 KTTL 일정]

◆ 15시
남자 내셔널리그 인천시설공단 VS 제천시청

◆ 18시
남자 내셔널리그 안산시청 VS 부천시청

◆ 21시
여자 내셔널리그 파주시청 VS 양산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