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귀화 에이스들 전원 승리 이색, 남자복식 안재현-조대성 8강행

임종훈(KGC인삼공사·25)이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2 남자단식 32강에 진출했다. 27일 오후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단식 64강전에서 임종훈(세계48)은 오스트리아의 난적 다니엘 하베손(세계46)에게 32(11-9, 6-11, 11-6, 5-11, 11-9)로 승리했다. 게임을 주고받으며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승부를 겨룬 풀-게임접전을 극복해냈다.

임종훈과 함께 본선 64강전에 출전한 안재현(삼성생명)은 중국의 자오쯔하오에게 13(8-11, 7-11, 11-5, 4-11)으로 패하고 단식 일정을 접었다. 하지만 안재현은 소속팀 후배 조대성과 함께하고 있는 복식에서는 이겨서 8강에 올랐다. 안재현-조대성 조는 복식 16강전에서 대만의 츄앙츠위엔-펭왕웨이 조와 역시 풀-게임접전을 벌여 32(8-11, 11-9, 11-8, 11-13, 11-7)로 승리했다.
 

▲ 여자단식 64강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최효주. WTT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사진 WTT 홈페이지 갈무리.
▲ 여자단식 64강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최효주. WTT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사진 WTT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여자단식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중국 출신 귀화 에이스들 전원이 32강에 진출하는 이색적인 결과를 냈다. 주천희(삼성생명), 김하영(대한항공, 세계103), 최효주(삼성생명, 세계65)64강전에서 각각 승리했다. 세계랭킹에 의거 본선에 직행한 전지희(세계11)는 첫 경기를 부전승으로 통과해 역시 32강에 올라있다.

주천희는 홍콩의 수와이얌미니(세계46)30(11-5, 11-3, 11-1), 김하영은 캐나다의 장모(세계41)를 역시 30(11-7, 11-5, 11-6)으로 꺾었다. 헝가리의 게오르기나 포타(세계50)와 싸운 최효주(세계65)는 풀-게임접전 끝에 32(10-12, 5-11, 14-12, 11-8, 21-19)로 신승했다. 특히 최효주는 두 게임을 먼저 내준 뒤 추격전을 펼쳤고, 마지막 게임은 21점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WTT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남은 경기 상대들은 더 강해진다. 임종훈은 프랑스의 톱-랭커 시몽 고지(세계20)가 다음 상대다. 여자부 주천희는 홍콩의 두호이켐(세계8), 김하영은 브라질의 부르나 타카하시(세계31), 최효주는 루마니아의 베르나데트 쇠츠(세계23)를 만난다. 일본탁구에 약한 면모를 보이는 전지희는 복병 모리 사쿠라(세계74)를 넘어야 한다. 남자복식 안재현-조대성 조도 일본의 타나카 유토-키즈쿠리 유토 조를 상대한다.

지난 25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최하는 투어 형태의 국제대회다. 직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컨텐더대회보다 한 단계 상위 레벨의 대회다. 오는 31일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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