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전지희, 주천희 단식 8강 진출, 안재현-조대성 복식 4강 진출

▲ 임종훈이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리암 피치포드도 잡았다. 월간탁구DB.
▲ 임종훈이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리암 피치포드도 잡았다. 월간탁구DB.

한국탁구가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WTT 스타컨텐더 도하 2022’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열린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주천희(삼성생명)가 남녀단식 8강에 올랐고, 안재현-조대성 조(삼성생명)는 남자복식 4강에 진출했다. 유럽과 남미, 일본의 난적들을 돌려세웠다.

임종훈(세계47)의 기세가 거침없다. 프랑스 에이스도 넘었고, 잉글랜드 에이스도 넘었다. 임종훈은 29일 오후 치러진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잉글랜드의 리암 피치포드(세계16)32(6-11, 9-11, 11-7, 11-7, 11-6)로 돌려세웠다. 불굴의 역전승이었다. 장신의 상대 공격에 고전하며 초반 두 게임을 먼저 내줬으나 끝까지 추격을 포기하지 않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3게임부터 각도 깊은 왼손 반격이 살아나면서 내리 세 게임을 가져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프랑스의 시몽 고지(세계20)를 꺾었던 임종훈은 이로써 잉글랜드의 간판선수마저 제치고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단식 8강에 올랐다.
 

▲ 전지희도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엘리자베타 사마라에게 신승했다. 월간탁구DB.
▲ 전지희도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엘리자베타 사마라에게 신승했다. 월간탁구DB.

이어 경기에 나선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전지희와 주천희도 차례로 승리했다. 전지희도 풀-게임접전 명승부를 펼쳤다. 상대는 루마니아의 노장 엘리자베타 사마라(세계32)였다. 전지희는 첫 게임을 내준 뒤 2, 3게임을 내리 잡아 앞서나갔다. 하지만 다시 4게임을 내주고 마지막 게임에 가서야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마지막 게임도 초반 5점까지는 리드를 당하다 따라붙어 역전승했다. 상대의 관록에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지만 승리를 향한 의지는 전지희가 더 강했다. 32(6-11, 11-5, 11-9, 4-11, 11-8) 신승을 거두고 8강으로 향했다.

이날 한국의 단식 마지막 경기에 출전했던 주천희는 브라질의 타카하시 부르나(세계31)에게 31(11-9, 5-11, 11-7, 11-) 승리를 거뒀다. 부르나는 2천년 생으로 최근 국제무대 라이징 스타 중 한 명이다. 얼마 전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양하은(포스코에너지), 이번 대회 32강전에서는 김하영(대한항공) 등 한국 선수들에게 연승을 거둔 난적이었으나 주천희가 설욕전을 펼쳤다. 170이 넘는 큰 키에서 비롯되는 상대의 파워 실린 공격을 적절히 요리하고 단식 8강에 진출했다. 국제무대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는 주천희의 기세가 심상찮다.
 

▲ 주천희의 기세가 심상찮다. 단식 8강까지 전진했다. 사진 WTT 제공.
▲ 주천희의 기세가 심상찮다. 단식 8강까지 전진했다. 사진 WTT 제공.

단식에 앞서 경기를 치렀던 남자복식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재현-조대성 조가 만만찮은 상대 일본의 타나카 유타-키즈쿠리 유토 조를 31(12-10, 11-6, 6-11, 15-13)로 꺾었다. -게임까지 가진 않았지만 게임마다 접전이었다. 마지막이 된 4게임은 어게인만 네 번이나 이어졌을 정도. 단순한 승리를 넘어 삼성생명의 영건들이 마침내 제대로 호흡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반가운 승부였다. 안재현-조대성 조는 직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컨텐더 에도 나갔었지만 16강 첫 경기에서 탈락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반전 승부를 펼치는 중이다.

지난 25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최하는 투어 형태의 국제대회다. 직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컨텐더대회보다 한 단계 상위 레벨의 대회다. 오는 31일까지 치러진다. 높은 단계에 도달한 한국 선수들도 30일 더 강한 적수들을 상대로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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