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이승수(대전동문초)탁구신동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68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중학생 형들을 계속해서 이겨내며 단식 4강까지 전진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승수가 U-16부 개인단식 4강에 진출했다. 카데트 강자들을 차례차례 넘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승수가 U-16부 개인단식 4강에 진출했다. 카데트 강자들을 차례차례 넘고 있다.

첫 날 128강전 심인중 소속 권찬민을 30(11-9, 11-2, 12-10), 64강전 남원거점스포츠클럽의 동원을 30(11-2, 11-4, 11-2)으로 꺾었던 이승수는 1일 치러진 세 경기도 모두 이겼다. 32강전 심영재(의령중)30(12-10, 11-3, 11-5), 16강전 안성현(대전동산중)을 역시 30(11-7, 11-2, 11-7)으로 눌렀다. 이 날 마지막 경기였던 8강전에서는 장흥중의 김성원과 풀-게임접전을 벌여 32(11-13, 8-11, 11-7, 11-6, 11-4)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수는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강해지고 있다. 8강전 상대 김성원은 지난해 유소년주니어오픈 U11-13부 왕중왕전을 우승했던 강자다. 당시 준우승자가 바로 이승수였다. 이승수는 더 성장했다. 패한 기억이 있는 강호를 만나 초반 흐름을 내주고도 끝내 경기를 뒤집는 나이답지 않은 경기운영능력도 과시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는 탁구신동, 물론 상대들도 점점 레벨이 올라간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는 탁구신동, 물론 상대들도 점점 레벨이 올라간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이승수는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카데트 국가대표, 실업의 대선배를 연파하고 남자단식 32강에 올랐던 탁구신동이다. 당시 만10세로 종합대회 사상 최연소 32강 기록이었다. 최근에는 tvN 예능 <올탁구나>에 출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당황시킨 당돌한 실력으로 대중에 깊게 각인되기도 했다.

아직 초등학교 5학년인 이승수가 이번 대회에서 U-16부 단식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대회부터 바뀐 규정 때문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이전까지는 해당 연령부 안에서만 시합하도록 엄격하게 제한해왔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U-13(8~13) 선수가 원할 경우 U-16(14~16) 개인전에 도전할 수 있도록 상향출전을 허용했다. 더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빠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유망주들에게 주기 위한 취지다. U-16부 선수도 U-19(17~19)에 출전할 수 있으며, U-19부 선수는 일반부 출전이 가능하다. 실제로 고등학생 선수들인 오준성과 길민석(이상 대광고)도 일반부 단식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승수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는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숙제도 주어질 것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승수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는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숙제도 주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승수가 보란 듯이 기회를 살려내고 있다. 적지 않은 구력 차이가 나는 형들을 차례차례 꺾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수의 다음 상대는 대전동산중의 이정목이다. 이정목 역시 해당 연령대를 꾸준히 평정해온 카데트 최강급 선수다. 이승수가 더 강해지는 상대들을 계속해서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지만 이번 대회 이승수의 최종 성적은 바뀐 규정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U-16부 남자단식 4강전은 2, 결승전은 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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