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저자,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에 100권 기부 도핑(doping)은 스포츠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요소다. 클린 스포츠와 공정 경쟁을 위한 기본조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주 접하는 용어와 사례에 비해 관련한 정보는 일반에 많이 알려져 있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도핑검사관이 직접 알려주는 스포츠 도핑」은 그와 같은 실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참고서’다. 국내 1호 국제도핑검사관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사무총장을 비롯 스포츠 현장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6명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공동 저술했
홍안의 소년이 백발 내비치는 육순에 이르는 과정을 두고 한 사람의 일생이라 부를 수 있을까? 여기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지금 이순과 고희(古稀)의 중간 지점에 도달한 시인, 방년 18세에 시에 입문하여 반세기 가까운 기간을 시와 더불어 살아온 시인이 있다. 그에게 시는 무엇이며, 그의 삶에 어떤 의미였고 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예순 중반의 연륜에 첫 시집을 상재하는 김흥기 시인의 얘기다. 시집 한 권을 책으로 묶어내는 일을 오래 망설였으나, 그 오랜 시간에 걸쳐 보여준 시적 행보가 그리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리처드 니스벳은 인간의 사고 과정은 보편적이기 때문에 문화와 상관없이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한 중국인 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동양인과 서양인이 전혀 다른 인지 과정과 추론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여기 소개하는 그의 저서 ‘생각의 지도(The Geography of Thought)’는 그 의구심에서 시작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수 천 년 동안 전혀 다른 철학과 문화에 영향을 받아온 동양인과 서양인이 얼마나 다른 사고와 인지 과정을 가졌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맥시멀리스트는 물질적 욕망을 채우려는 본능에 충실한 사람이다. 이들은 집이든 회사든 공간만 있다면 더 많은 물건으로 그곳을 채우면서 만족감을 느낀다. 반면 미니멀리스트는 비우는 데서 행복을 느낀다. 비움으로써 좀 더 단순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고 그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삶의 방식에 정답은 없겠지만 자신에게 만족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한 번쯤 생각해 본다면 행복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나를 편하게 만드는 공간TV에 출연한 한 유명 작가가 사람들이 호텔에서 묵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
좀비영화의 설정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2020년, 코로나 시대의 여름. 내 모습을 보게 될 주목할 만한 한국산 좀비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살아있다(#ALIVE)개봉 2020.06.24.(예정) / 감독 조일형 / 주연 유아인, 박신혜 #대한민국서울 #인터넷끊김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물리적 고립뿐 아니라 디지털적으로도 완전히 단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은 자신이 겪거나 터득한 일들을 다음 세대에 전해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특히 종이와 문자가 발명된 이후에는 ‘기록’을 통해 보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역사’라는 분야는 특별하다. 역사가 고리타분한 과거의 기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람들은 현재의 눈과 문제에 비추어 역사를 바라본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역사가의 말처럼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며 살아있는 기록이다. 세계를 여행하며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다, 헤로도토스그리스인 헤로도토스(B.C.
고대 그리스는 지금과 같은 국가의 형태가 아닌 크고 작은 도시 국가(폴리스)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지만 각자 자신들이 속한 도시 국가에 강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 땅에 사는 사람으로서 다른 도시 국가들과도 연대감을 가지고 외부의 침략에 당당히 맞서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정말 무서운 적은 그리스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페르시아 전쟁(BC492~448)의 승리자페르시아의 최대 전성기 시절은 다리우스1세와 크세르크세스의 재위 시절인 BC 521~466 무렵이었다. 페르시아는 당시 최강의 국가였
두 사람이 각각 16개의 패를 번갈아 놓으며 상대방의 패를 빼앗는 놀이가 장기다. 이때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왕에 해당하는 패에는 항우를 상징하는 초(楚), 유방을 상징하는 한(漢)이 적혀있다. 항우와 유방이 전쟁을 벌인 기간은 불과 5년에 불과했지만 2천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장기판 위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다. 그만큼 두 사람의 라이벌 구도는 그 당시에도, 그리고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진나라의 멸망이 부른 혼란의 시대중국 역사상 가장 긴 분열의 시대였던 를 끝내고 중국 최초
돼지와 소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동물이다. 우리에게 고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돼지와 소가 인간에게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한 번쯤 고기로서의 돼지와 소가 아닌 살아있는 동물로서의 돼지와 소를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가장 보편적인 고기, 돼지와 소돼지는 약 9천 년 전 중국과 근동 지역에서 야생 멧돼지를 길들이기 시작하면서 가축화되었다. 처음 돼지를 사육한 것은 순전히 고기를 얻기 위함이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돼지는 태어난 지 8개월이 되면 바로 짝짓기를 할 수 있고, 114일의 임신 기간이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어떤 사업에서든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꼽힌다. 따라서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람들은 여러 번의 실패와 좌절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때로는 그것을 개발해낸 사람보다 그것을 사업적으로 구상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더 큰 성공을 거둔다. 맥도날드 형제의 식당이 레이 크룩의 성공의 기반이 되고, 크래머와 번즈의 버거킹이 맥라모어와 에드거턴에게 커다란 성공을 가져다준 것처럼 말이다. 최초의 패스트푸드이 세상에 맥도날드를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먹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위다. 인류는 생존이라는 절대가치를 위해 식량을 두고 오랫동안 격렬한 싸움을 해왔다. 그러나 먹거리들이 넘쳐나기 시작한 순간, 인류에게 먹는 행위의 기준은 기호와 취향으로 넘어가 버렸다. 현재, 21세기는 미각이나 시각 등의 감각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고 때로는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시대인 것이다. 우유로 만든 사치품, 버터동물의 젖으로 만드는 버터는 중앙아시아 유목민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고도 하고 바빌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쓰인 SF 소설은 가장 많이 영화화되는 장르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SF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영화를 통해 많은 작품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서도 할리우드가 특별히 사랑한 SF 소설가들이 있다. 바로 아이작 아시모프와 필립 K. 딕이다. 자신감 넘치는 천재 과학도, 아이작 아시모프러시아 페트로비치에서 태어난 아이작 아시모프(1920~ 1992)는 3살 때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욕 브루클린에서 성장했다. 아시모프의 부모님은 그곳에서 작은 상점을 운영하며 자녀들에게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제공했지만
실크로드는 서양을 궁금해한 동양인들과 동양을 꿈꿨던 서양인들에 의해 오랜 세월에 걸쳐 개척된 길이었다. 그런 호기심과 모험심이 만들어낸 험한 실크로드와는 달리 신(新)실크로드라고 불리는 일대일로는 중화주의의 부활과 경제 성장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 일대일로는 동서양을 이어주는 단순한 길로서의 의미가 아닌 훨씬 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실크로드, 동서 문명의 고속도로우리가 실크로드라고 부르는 길이 있다. 고대 중국과 서역을 횡으로 연결하고 있는 이 길은 비단, 도자기, 향신료 등의 다양한 물건들은 물론 종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서로를 의식하고 견제하며 성장해왔다. 무엇보다 창업주인 엔초 페라리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인 특유의 다혈질 성향은 회사가 만들어지고 성장해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인이었는지도 모른다. 스피드에 열광한 엔초 페라리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서 태어난 엔초 페라리(1898~1988)는 10살 때 볼로냐에서 난생처음 자동차 경주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때부터 자동차에 푹 빠진 페라리는 13살이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은 ‘그가 전화번호부를 써도 베스트셀러가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공한 작가다. 그의 대표작 몇 편을 접한 사람들은 그를 보통 스릴러나 호러같은 장르에 특화된 작가로 한정하지만 감동적인 휴먼드라마, 고전적 성장소설, 거기에 정통소설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들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현대 미국 최고의 작가 스티븐 킹영화 ‘캐리(1976)’, ‘샤이닝(1980)’, ‘스탠바이미(1986)’, ‘런닝맨(1987)’, ‘미져리(1990)’, ‘쇼생크탈출(1994)’, ‘그린마일(1999)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탁구(Table Tennis)는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5개 종목(남자단체, 여자단체, 남자단식, 여자단식, 혼합복식)이 치러진다. 탁구시합 장면이 흥미진진한 영화 두 편을 통해 아시안게임 탁구경기를 더욱 재미나게 즐겨보자. 이종열 객원기자 | ilove5252@hanmail.net 코리아(As One, 2012)2018년 4월 열린 제5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도중 깜짝 발표가 있었다. 8강 맞대결을 앞둔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게 된
우리나라 사람은 최초의 ‘금속 활자’ 하면 제일 먼저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직지심체요절’을 떠올린다. 그러나 세계사 속에서‘직지심체요절’은 별다른 인정을 받지 못했고, 그보다 78년이나 뒤늦게 만들어진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만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두 금속 활자가 불러온 사회적 파장의 범위가 하늘과 땅 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 새 밀레니엄을 코앞에 두고 있던 1999년, 미국의 유명 잡지 는 지난 천 년
기독교, 불교와 함께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로 꼽히는 이슬람교 신도들은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는 종교다. 하지만 수십 년 안에 무슬림(이슬람교도)과 기독교인의 비율이 비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이슬람교는 규모가 큰 종교지만 타 종교와는 달리 다양한 종파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몇 개뿐인 종파 간의 싸움이 가장 치열한 종교이기도 하다.이슬람교의 탄생이슬람교는 유대교, 기독교와 뿌리를 함께하는 종교인만큼 부르는 호칭만 다를 뿐 숭배하는
유럽연합에 가입된 동안에도 유로화와 더불어 파운드화 사용을 병행했던 영국에서 올해 새로운 형태의 동전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2파운드짜리 동전에는 소설가 제인 오스틴을 새겨 그녀의 사망 200주기를 기념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 사랑을 받는 영국의 여류작가는 제인 오스틴만이 아니다. 브론테 자매로 불리는 세 명의 소설가는 자신들만의 독특하고 강렬한 이야기로 현대 소설에까지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제인 오스틴1775년, 영국 햄프셔 지방에서 시골 목사의 딸로 태어난 제인 오스틴은 여덟 남매 중 일곱 번째 아이였다. 그녀의 유일한
모네의 를 시작으로 인상주의라고 불리기 시작한 화풍은 ‘대충 그렸다’, ‘미완성이다’라는 초창기의 혹평을 극복하고 대중을 사로잡았다. 고갱과 고흐 또한 인상주의 화가로 분류되지만, 이들은 그 속에서 또 다른 변화를 꾀한 사람들이었다. 역설적이게도 그런 변화와 새로움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에 살아서는 인정받지 못했고, 죽어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가 되었다. 원시 문화로의 회귀를 그린 화가고갱(1848~1903)은 파리에서 태어났지만 기자 생활을 한 아버지를 따라 페루 리마로 이주해 어린 시절을 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