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검사기구 자격인증 6인의 도핑검사관이 펴낸 스포츠 도핑 필독서
박주희 저자,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에 100권 기부
도핑(doping)은 스포츠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요소다. 클린 스포츠와 공정 경쟁을 위한 기본조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주 접하는 용어와 사례에 비해 관련한 정보는 일반에 많이 알려져 있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도핑검사관이 직접 알려주는 스포츠 도핑」은 그와 같은 실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참고서’다. 국내 1호 국제도핑검사관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사무총장을 비롯 스포츠 현장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6명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공동 저술했다.
8개의 챕터, 25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책은 실제 사례와 다양한 예시를 더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들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이끈다. 도핑의 역사와 관련 기구들, 도핑방지규정과 결과 조치, 검사와 금지약물의 종류, 그리고 부작용까지 클린 스포츠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지식들을 담고 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메가 스포츠이벤트에서 이슈가 됐던 도핑 이야기, 스포츠 역사와 함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국내외 대회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박주희 저자는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도핑관리의 중요성을 현장 중심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청소년, 일반인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힌다. “일반적으로 ‘도핑’은 ‘금지약물’이라고 생각하듯 ‘도핑검사관’ 또한 ‘도핑검사’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현실에서 편견을 깨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국내 1호, 전 국가대표 선수, 임상병리사 등 다양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국제도핑검사관 6명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고 소개한다.
이 책은 최근 막을 내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여한 일반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제공돼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ISF와 협약 관계에 있던 조직위원회에 박주희 총장이 100권을 기증한 까닭이다. 조직위는 2024파리올림픽을 앞둔 엘리트 선수뿐만 아니라 동호인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도핑의 중요성과 다양한 정보전달을 위한 교육 홍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절한 부상품으로 활용했다.
박 총장은 “도핑과 도핑방지 이야기를 읽다 보면 관중석에선 보이지 않던 또 다른 스포츠 이야기가 들릴 것”이라면서 ‘도핑 없는 클린스포츠’에 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박 총장은 또한 “스포츠 꿈나무와 청소년들에게 스포츠 지식을 전달하고자 관련 기관에 다양한 형태의 기증이 계속될 예정이며, 인세 또한 대한민국 스포츠발전을 위해 기부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PLAY TRUE” 이 책의 표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스포츠에 지름길은 없다!” 정당한 승부세계에서 감동적인 성취를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이라면, 또한 진정한 스포츠팬이라면 한 권쯤 소장해두고 읽어보길 권한다(가나 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