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특집!? 탁구영화 돌아보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탁구(Table Tennis)는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5개 종목(남자단체, 여자단체, 남자단식, 여자단식, 혼합복식)이 치러진다. 탁구시합 장면이 흥미진진한 영화 두 편을 통해 아시안게임 탁구경기를 더욱 재미나게 즐겨보자. 이종열 객원기자 | ilove5252@hanmail.net
 

 

코리아(As One, 2012)

2018년 4월 열린 제5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도중 깜짝 발표가 있었다. 8강 맞대결을 앞둔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게 된 것. 27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된 코리아였다. 서효원 선수는 당시 "그 영화에서처럼 뭔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 영화란 <코리아>(문현성)를 말한 것이며, 서효원의 바람대로 남북 단일팀은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따게 된다.
 

 

영화 <코리아>는 1991년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결성됐던 남북 단일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배우 하지원이 현정화 선수의 실제 경기 모습부터 작은 버릇, 특유의 기합 소리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한편, 배두나는 리분희로 완벽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초등학교 시절 탁구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배두나는 실제 리분희 선수가 왼손잡이임을 감안,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탁구 연습을 왼손으로 시작해 더욱 어려운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다. 결과 리분희 선수의 백핸드 포즈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리얼함을 배가시켰다.

현정화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마사회 탁구단을 비롯해 대한항공과 지금은 해체된 농심탁구단, 그리고 안동대학교 탁구팀 등이 영화 속 탁구선수로 출연했다. 또 실제 헝가리, 프랑스의 탁구선수들 역시 1991년 당시의 외국 국가대표로 분해 경기의 현실감을 더했다.
 

 

믹스(Mix, 2017)

일본의 탁구 열기는 대단하다. 생활체육, 학생탁구, 실업탁구도 고루 사랑받고 있으며 영화나 만화로도 많이 만들어졌다.

최신 영화 <믹스>(이시카와 준이치)는 동네 탁구클럽의 전일본탁구선수권대회 도전을 다룬다. 남녀혼합복식을 뜻하는 ‘믹스’가 제목이 된 이유는 극중 탁구클럽이 전일본탁구선수권에 전략적으로, 경쟁이 덜한 믹스 종목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영화에는 각 선수의 플레이스타일과 탁구의 각종 전략, 기술이 알차게 담겼다.

극중 예선전 패배로 낙담한 소년이 읽고 있는 만화책은 유명 탁구만화 <이나중 탁구부>와 <작열의 탁구소녀>이다. <이나중 탁구부>는 국내에 만화책으로 출간돼 있으며 <작열의 탁구소녀>는 <이나중 탁구부>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탁구로 치유되는 사랑과 삶의 의욕을 그린 <믹스>에는 주연 아라가키 유이, 에이타 외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히로스에 료코, 아오이 유우, 나가노 메이 등이 총출동하여 버라이어티한 시합장면을 선사한다.
 

 

참고로 일본은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표 1진을 출전시키지 않는다. 대신 일정이 겹치는 ITTF 월드투어 출전으로 세계 랭킹 포인트 쌓기에 나선다. 2020년 도쿄올림픽 톱시드를 받기 위한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현재 일본탁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 2진도 무시 못 할 전력을 갖고 있다. 현재 일본 탁구 저변은 그만큼 탄탄하다. 그런 환경 때문인지 일본의 탁구영화는 나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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