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끼리 결승전 조승민-조대성 조에 승리, 신유빈은 일본 하리모토 미와에 석패

장우진(미래에셋증권·27)-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27) 조가 WTT 컨텐더 튀니스 2023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26일 새벽(한국시간), 한국팀 동료들 조승민(삼성생명·25)-조대성(삼성생명·20) 조와 벌인 결승전에서 32(11-9, 8-11, 5-11, 12-10, 11-5) 승리를 거뒀다.
 

▲ 장우진-박강현 조가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장우진-박강현 조가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한국이 우승을 확보해두고 벌인 결승전이었다. 이번 대회 남자복식에서 한국은 막강 위력을 보였다. 출전한 세 조가 모두 4강에 올랐고, 장우진-박강현 조가 임종훈(한국거래소·26)-안재현(한국거래소·23) 조를 30(11-6, 11-3, 12-10)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조승민-조대성 조가 인도의 마나브 타카르-마누시 사아 조를 역시 30(11-3, 14-12, 11-7)으로 이기면서 한국 팀끼리의 결승이 성사됐다.

우리끼리 벌인 결승전이었지만 양보 없는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최종 5게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장우진-박강현 조의 우승이 결정됐다. 한국은 한 주 앞서 나이지리아에서 열렸던 ‘WTT 컨텐더 라고스 2023’에서도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이다. 라고스 우승 멤버 장우진과 임종훈이 각각 박강현과 안재현으로 파트너를 달리하여 이번 대회에 나왔고, 장우진은 연속 우승, 임종훈은 3위를 기록했다.
 

▲ 조승민-조대성 조도 잘 싸웠다. 양보 없는 대결 끝에 준우승.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조승민-조대성 조도 잘 싸웠다. 양보 없는 대결 끝에 준우승.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장우진과 박강현은 9월 평창 아시아선수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다. 결과론이지만 더반 세계대회 대표였던 조승민과 조대성 조합을 이기면서 남은 일정에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더반 세계선수권 은메달 조합이었던 장우진-임종훈 조 외에 또 다른 옵션을 보유하고 유연한 준비를 해나갈 수 있게 된 것도 하나의 수확이다.
 

▲ 또 하나의 좋은 옵션을 갖게 된 것도 수확이다. 장우진의 연결력과 박강현의 결정력이 조화를 이룬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또 하나의 좋은 옵션을 갖게 된 것도 수확이다. 장우진의 연결력과 박강현의 결정력이 조화를 이룬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한편 여자 개인단식 연속우승에 도전했던 신유빈(대한항공·18)은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에게 24(8-11, 5-11, 9-11, 11-7, 11-7, 8-11)로 석패하면서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미와의 스피드에 고전하면서 경기 초반 내리 세 게임을 너무 빨리 허용한 것이 끝내 패인이 됐다. 4, 5게임을 만회했으나 앞선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패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경쟁을 해나가야 하는 상대와의 국제무대 첫 대결을 내줬다는 점에서 좀 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 단식 결승에 올랐던 신유빈은 아쉽게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단식 결승에 올랐던 신유빈은 아쉽게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일단 준우승으로 만족했으나 신유빈은 연속되는 국제 원정에서 좋은 성과들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라고스 대회에서 개인단식과 복식을 우승했고, 이번 튀니스 대회에서는 개인단식과 혼합복식 준우승, 개인복식을 3위로 마쳤다. 단식 준우승 포인트 280점을 더해 세계랭킹도 10위권 초반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패한 승부는 다음 시합에서 만회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일부터 6일간 치러진 WTT 컨텐더 튀니스 2023을 마친 한국탁구의 해외 원정은 계속된다. 26일부터 내달 초까지 유럽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3에 이어서 출전한다. 자그레브 대회에는 중국의 남녀 세계최강자들 판젠동과 순잉샤가 나올 만큼 경기레벨이 한층 더 올라간다. 한국 선수들은 오랜 국제원정으로 인한 체력 부담을 먼저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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