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컨텐더 라고스 2023 개인단식 16강, 개인복식 8강 진출

한국 남자탁구 현재와 미래의 에이스가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리고 있는 ‘WTT 컨텐더 라고스 2023’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국내에서 현재는 같은 미래에셋증권 소속인 장우진(27, 세계12)과 오준성(17, 세계203)15일 치러진 남자단식 32강전에서 나란히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 장우진이 세계대회 패배를 설욕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장우진이 세계대회 패배를 설욕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장우진은 덴마크의 안데르스 린드(세계48)30(12-10, 11-6, 11-7)으로 완파했다. 상대는 장우진보다 하위랭커지만 지난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던 강호다. 16강전 상대가 다름 아닌 장우진이었다. 당시 대회에서 장우진은 14(7-11, 11-7, 9-11, 5-11, 6-11)로 허무한 패배를 당하며 8강 진출 기회를 날렸었다. 바로 이어진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비로소 제대로 된 자리로 복귀한 셈이다. 이번 대회 1번 시드인 장우진은 첫 경기 고비를 넘긴 뒤 내심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오준성은 포르투갈의 노장 티아고 아폴로니아(세계53)31(11-3, 15-13, 14-16, 12-10)로 꺾었다. 성인 국제오픈대회에 첫 출전한 오준성은 이번 대회 단식을 예선부터 출발했다. 예선전에서 홈그라운드 나이지리아의 오로크 에팀, 이탈리아의 복병 니아고르 스토야노프, 같은 소속팀 동료 우형규에게 3연승을 거두고 본선에 올랐다. 본선 첫 경기에서 국제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과의 접전을 이겨내며 한국 남자탁구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첫 성인대회에서 벌써 4연승이다.
 

▲ 오준성이 첫 성인 국제대회에서 연승을 거두고 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오준성이 첫 성인 국제대회에서 연승을 거두고 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장우진과 오준성은 16강전에서는 각각 인도의 하르밋 데사이(세계134), 중국의 쑨웬(세계106)을 만난다. 그리고 둘은 개인복식에서도 현재까지는 순항 중이다. 장우진은 세계대회 은메달 파트너 임종훈(한국거래소), 오준성은 한국수자원공사 소속 '국대 선배' 박강현과 짝을 이뤄 8강에 올랐다. 본선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두 선수가 어디까지 전진할 수 있을지 남다른 관심을 모은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한국의 네 선수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번 시드를 받은 신유빈(18·대한항공, 세계20)이 대만의 리유준(71)에게 접전 끝에 32(9-11, 7-11, 12-10, 11-6, 11-9) 신승을 거뒀다. 김나영(17·포스코인터내셔널, 95)과 이은혜(28·대한항공, 93)는 홈그라운드 나이지리아의 선수들을 꺾었다. 대회 3번 시드인 전지희(34·미래에셋증권, 30)는 인도의 리드 테니손을 꺾고 16강으로 갔다.
 

▲ 여자단식은 네 명이 16강에 올라있다. 사진은 신유빈의 경기모습.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여자단식은 네 명이 16강에 올라있다. 사진은 신유빈의 경기모습.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여자복식과 혼합복식도 각 두 조가 8강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자복식에서는 전지희-신유빈 조와 유한나-김나영 조가 8강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으며, 혼합복식에서는 장우진-전지희 조와 임종훈-신유빈 조가 8강에 올라 16일 경기에서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WTT 컨텐더 라고스 2023은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인 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하는 국제오픈대회다. 개인단식 우승자에게 5천 달러와 400점의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복식의 경우 우승 조에 1천 달러의 상금과 역시 400점의 포인트가 걸려있다. 17일 혼합복식, 마지막 날인 18일 남녀단복식 결승전이 열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