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컨텐더 라고스 2023 남녀복식 결승, 중국에 나란히 승리

남아공 더반에서 남녀 동반 은메달을 일궈냈던 한국탁구 에이스 복식조들이 같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WTT 컨텐더에서 우승 소식을 전했다. 18일 밤 나이지리아에서 계속된 WTT 컨텐더 라고스 2023 남녀 개인복식 결승전에서 연이어 중국 유망주들의 도전을 뿌리쳤다.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 조는 류웨이샨-판스츠 조에게 31(7-11, 14-12, 11-8, 11-6)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주고 흔들렸으나, 2게임 듀스접전을 극복하면서 본래 호흡을 찾았다. 3게임과 4게임은 줄곧 리드를 지키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 전지희-신유빈 조가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전지희-신유빈 조가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이어서 경기에 나선 장우진-임종훈 조는 시앙펑-위안리첸 조를 역시 31(12-10, 11-4, 7-11, 11-8)로 돌려세웠다. 팽팽했던 첫 게임을 듀스 끝에 이겨내며 잡아챈 승기를 끝까지 지켰다. 3게임을 내주면서 잠시 쫓겼으나 곧바로 전열을 정비하고 4게임을 지켜 우승했다.

한국탁구는 이번 대회 복식 세 종목에서 우승 둘, 준우승 하나로 최상의 성과를 냈다. 전날 장우진-전지희 조가 혼합복식 결승에서 석패해 아쉽게 준우승했으나, 마지막 날 치러진 남녀 개인복식 결승에서 같은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모두 이기며 깨끗한 설욕에도 성공했다. 9월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복식 호흡을 다져가고 있는 조합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국제오픈대회에서도 선전하면서 희망을 키운 것도 성과다.
 

▲ 장우진-임종훈 조가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장우진-임종훈 조가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지난 12일 개막해 일주일간 열전을 이어온 WTT 컨텐더 라고스 2023은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인 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하는 국제오픈대회다. 대회는 현재 복식 각 종목을 모두 마친 뒤 개인단식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복식을 기분 좋게 끝낸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여자단식 결승에 출전해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