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컨텐더 라고스 2023 남녀복식 결승, 중국에 나란히 승리
남아공 더반에서 남녀 동반 은메달을 일궈냈던 한국탁구 에이스 복식조들이 같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WTT 컨텐더에서 우승 소식을 전했다. 18일 밤 나이지리아에서 계속된 WTT 컨텐더 라고스 2023 남녀 개인복식 결승전에서 연이어 중국 유망주들의 도전을 뿌리쳤다.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 조는 류웨이샨-판스츠 조에게 3대 1(7-11, 14-12, 11-8, 11-6)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주고 흔들렸으나, 2게임 듀스접전을 극복하면서 본래 호흡을 찾았다. 3게임과 4게임은 줄곧 리드를 지키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이어서 경기에 나선 장우진-임종훈 조는 시앙펑-위안리첸 조를 역시 3대 1(12-10, 11-4, 7-11, 11-8)로 돌려세웠다. 팽팽했던 첫 게임을 듀스 끝에 이겨내며 잡아챈 승기를 끝까지 지켰다. 3게임을 내주면서 잠시 쫓겼으나 곧바로 전열을 정비하고 4게임을 지켜 우승했다.
한국탁구는 이번 대회 복식 세 종목에서 우승 둘, 준우승 하나로 최상의 성과를 냈다. 전날 장우진-전지희 조가 혼합복식 결승에서 석패해 아쉽게 준우승했으나, 마지막 날 치러진 남녀 개인복식 결승에서 같은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모두 이기며 깨끗한 설욕에도 성공했다. 9월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복식 호흡을 다져가고 있는 조합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국제오픈대회에서도 선전하면서 희망을 키운 것도 성과다.
지난 12일 개막해 일주일간 열전을 이어온 WTT 컨텐더 라고스 2023은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인 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하는 국제오픈대회다. 대회는 현재 복식 각 종목을 모두 마친 뒤 개인단식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복식을 기분 좋게 끝낸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이 여자단식 결승에 출전해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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