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 2023 세계탁구선수권, 결승 중국전 패배 아쉽지만 또 하나의 역사

장우진(미래에셋증권·27)-임종훈(한국거래소·26) 조가 다시 한 번 은메달로 만족했다. 27일 밤(한국시간) 남아공 ICC 더반에서 치러진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조에게 03(11-13, 6-11, 5-11)으로 졌다.
 

▲ (더반=안성호 기자) 장우진-임종훈 조가 세계대회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 (더반=안성호 기자) 장우진-임종훈 조가 세계대회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듀스 끝에 내준 첫 게임이 아쉬웠다. 경기 초반에는 장우진과 임종훈의 양 핸드 톱스핀이 통했다. 한국은 7-3까지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의 맹렬한 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9점까지도 먼저 도달했으나 끝내 듀스 끝에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 (더반=안성호 기자) 초반 앞서가던 흐름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 (더반=안성호 기자) 초반 앞서가던 흐름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앞서가던 게임을 내주면서 장우진-임종훈 조는 급작스럽게 시스템이 흔들렸다. 왕추친의 왼손 백핸드와 판젠동의 빠른 결정구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끌려 다녔다. 경기 전에 준비했던 전술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채 결국 이어진 두 게임을 힘없이 내주고 패했다.
 

▲ (더반=안성호 기자) 중국은 역시 강했다. 리드를 당하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 (더반=안성호 기자) 중국은 역시 강했다. 리드를 당하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결승전 경기 내용은 아쉬웠으나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번 대회에서도 의미 있는 활약을 펼쳤다. 유럽의 강자들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1년 휴스턴 대회에서 남자탁구 세계대회 도전 65년 만에 첫 남자복식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에는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작성했다.
 

▲ (더반=안성호 기자) 최종전은 아쉽게 졌으나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활약으로 기록될 것이다.
▲ (더반=안성호 기자) 최종전은 아쉽게 졌으나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활약으로 기록될 것이다.
▲ (더반=안성호 기자) 이상수-조대성 조의 동메달도 훌륭한 성과였다.
▲ (더반=안성호 기자) 이상수-조대성 조의 동메달도 훌륭한 성과였다.

이번 대회 남자복식에서 한국은 장우진-임종훈 조의 은메달 외에도 메달이 하나 더 있다. 4강에 동반 진출했던 이상수-조대성 조의 동메달이다. 한국 선수들이 세계대회 시상대에 동시에 오른 것도 역사에 남을 일이었다. 메달전에서 두 조가 판젠동-왕추친 조에 연패한 것은 아쉬웠지만, 개인복식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전망도 밝혔다.
 

▲ (더반=안성호 기자) 경기일정을 모두 마친 남자대표팀이 한데 모였다. 9월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 또 다른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
▲ (더반=안성호 기자) 경기일정을 모두 마친 남자대표팀이 한데 모였다. 9월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 또 다른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

이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기고 있다. 바로 전지희-신유빈 조의 여자복식 결승전이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왕만위-쑨잉샤 조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잠시 뒤인 28일 새벽 230분경 치러질 최종전에서 또 하나의 중국 조 첸멍-왕이디 조와 격돌한다. 이왕이면 남자선수들이 앞서 당한 패배를 대신 설욕하고 가장 멋진 마무리를 할 수 있기 바란다.
 

▲ (더반=안성호 기자) 전체 시상식 장면. 독일의 동메달리스트들도 함께 섰다.
▲ (더반=안성호 기자) 전체 시상식 장면. 독일의 동메달리스트들도 함께 섰다.
▲ (더반=안성호 기자) 남자복식 세계챔피언 판젠동-왕추친. 왕추친은 혼합복식과 더불어 벌써 2관왕이다.
▲ (더반=안성호 기자) 남자복식 세계챔피언 판젠동-왕추친. 왕추친은 혼합복식과 더불어 벌써 2관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