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유스 컨텐더 헬싱보리 2022

한국 청소년탁구 대표선수들이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치러진 ‘WTT 유스 컨텐더 헬싱보리 2022’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여자부 선수들은 U-15, U-17, U-19 단식 등 출전한 모든 종목을 우승했다. 세 종목을 모두 우승했던 5월 린츠대회에 버금가는 수확을 했다.

13일 먼저 끝난 U-17 단식에서부터 전조가 있었다. 한국의 이다은(문산수억고)과 김성진(대송고)이 결승에 동반 진출했다. 4강전에서 이다은은 인도의 다크호스 수한나 사이니를 31, 김성진은 한국의 후배 유예린(문성중)30으로 각각 꺾었다. 결승에서는 이다은이 김성진과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벌여 32(9-11, 11-9, 11-6, 9-11, 11-5) 승리를 거뒀다. WTT 대회에서 첫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 한국 여자 유망주들의 강세가 이어지자 WTT도 주목했다. 사진은 U-19단식 우승자 김성진이다. WTT 홈페이지 갈무리.
▲ 한국 여자 유망주들의 강세가 이어지자 WTT도 주목했다. 사진은 U-19단식 우승자 김성진이다. WTT 홈페이지 갈무리.

다음날 바로 이어진 U-19단식에서도 결승에서 김성진과 이다은이 다시 맞붙었다. 이다은은 이번에도 4강에서 인도의 수한나를 꺾었고, 김성진은 인도의 또 다른 유망주 야사스위니 고르파데를 누르고 결승 재대결을 벌였다. 경기 결과는 그리고, 전날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김성진이 이다은에게 31(11-3, 11-5, 8-11, 11-8)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결국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우승 하나, 준우승 하나를 나눠가진 셈이 됐다. 김성진은 지난 5월 린츠대회 U-19단식에 이어 같은 종목에서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14일에는 U-15단식도 열렸는데 역시 한국의 이승은(안양여중)이 우승했다. 한국형 수비탁구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승은은 4강전에서 인도의 제니퍼 바르게세, 결승전에서 일본의 니카 이와키를 눌렀다. 결승전 스코어는 30(13-11, 11-6, 13-11)이었다. U-15단식에서는 안양여중의 또 다른 유망주 최예서도 4강에 올랐다. 최예서는 4강전에서 일본 선수에게 졌지만, 그 일본 선수를 이승은이 이기고 우승했다. 이승은은 5월 린츠 대회에서 U-17단식과 U-15단식을 우승했었다. 벌써 세 번째 WTT 우승이다.

한국 여자탁구 청소년대표팀은 이로써 출전한 세 종목을 모두 우승했다. U-17, U-19단식은 1, 2위를 모두 휩쓸었다. U-17단식과 U-15단식에서는 유예린과 최예서가 4강도 하나씩 추가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한 주니어 투어다. 이전 ITTF 주니어서키트와 비슷한 성격의 대회로 보면 된다. 한국 청소년대표 선수들은 코로나 방역이 완화된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대회에 참가하며 더 큰 무대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대회는 8일부터 10일까지 남자부 경기를 먼저 치렀고, 하루 휴식 뒤 12일부터 14일까지 여자부 경기를 진행했다.

먼저 치러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U-15단식을 준우승한 권혁(대전동산중)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승수(대전동문초)4강까지 오르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U-17단식에서는 오준성과 길민석(이상 대광고)4강에 올랐다.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에서 열렸던 시리즈를 휩쓸다시피했던 남자대표팀은 한 템포를 쉬어갔지만,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 우승을 휩쓸면서 WTT 유스 컨텐더 시리즈에서 한국 청소년탁구의 상승세가 끊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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