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유스 컨텐더 방콕 2022 남자 개인단식

남자탁구 청소년 대표선수들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특히 주니어 에이스 오준성(대광고)U-19, U-17 단식을 모두 우승하며 2관왕으로 존재감을 회복했다. 월 초 라오스 아시아주니어선수권 개인전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내지 못했던 한국의 청소년 유망주들이 태국 방콕에서 이어진 ‘WTT 유스 컨텐더 방콕 2022’ 각 종목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다.
 

▲ 오준성이 WTT 유스 컨텐더 방콕 2022에서 2관왕에 올랐다.
▲ 오준성이 WTT 유스 컨텐더 방콕 2022에서 2관왕에 올랐다.

먼저 끝난 U-17 남자단식에서 오준성은 인도와 홍콩, 대만 유망주들을 연파한 뒤 4강전에서 한국팀 후배 권혁(대전동산중)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인도의 안쿠르 바따차르지(인도). 4강전에서 한국의 이호윤(대전동산고)을 이기고 올라온 만만찮은 상대였지만, 오준성이 31(11-4, 10-12, 11-7, 11-6)로 승리하고 우승했다.
 

▲ U-17 단식 시상식 모습. 준우승자는 인도의 유망주다.
▲ U-17 단식 시상식 모습. 준우승자는 인도의 유망주다.

다음 날 이어진 U-19 단식에서도 오준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8강전에서 한국팀 동료 박창건(중원고)을 이긴 뒤 4강전에서 우승후보 린옌춘(대만)과의 풀-게임접전도 이겨냈다. 최종결승전 상대는 이호윤이었다. 이호윤은 홈그라운드 태국의 유망주들과 대만의 난적 카오쳉쥐를 4강전에서 꺾고 국내 라이벌끼리의 마지막 대결을 성사시켰다.

오준성과 이호윤의 결승전은 그리고 오준성의 31(11-8, 12-10, 10-12, 11-9)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오준성이 출전 두 종목을 모두 우승했고, 이호윤은 U-17 4, U-19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한국 유망주들은 U-15단식에서도 선전했다. 대광중 소속 최지욱이 4강에 올랐다.
 

▲ U-19 단식 시상식 모습. 오준성과 이호윤이 시상대에 나란히 섰다.
▲ U-19 단식 시상식 모습. 오준성과 이호윤이 시상대에 나란히 섰다.

유스 컨텐더는 국제탁구연맹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주니어 투어 시리즈다. 대한탁구협회가 최근 들어 청소년 선수들의 국제경험을 위해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무대다. 특히 아시아 방콕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조금은 아쉬운 결과를 남겼던 아시아선수권에서 만났던 상대들과 다시 싸우면서 자신감 회복의 계기도 되고 있다.
 

▲ 여자부 경기도 이어진다. 사진은 앞서 열린 유스 스타 컨텐더 복식을 우승했던 김성진-이다은 조의 모습이다.
▲ 여자부 경기도 이어진다. 사진은 앞서 열린 유스 스타 컨텐더 복식을 우승했던 김성진-이다은 조의 모습이다.

지난 12일 개막한 대회는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14일까지 남자부 경기를 먼저 치렀으며, 15일부터는 여자부 경기가 시작된다. 여자부도 한국 유망주들이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성진(대송고), 이다은(문산수억고), 이연희, 김예진(이상 독산고)의 주니어대표팀과 유예린(문성중), 이승은, 최예서(이상 안양여중)의 카데트대표팀이 모두 출전했다.
 

▲ 스타 컨텐더에서는 유예린도 U-15단식 준우승으로 선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 스타 컨텐더에서는 유예린도 U-15단식 준우승으로 선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여자대표팀은 앞서 7일부터 11일까지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WTT 유스 스타 컨텐더에 출전해 선전한 바도 있다. 김성진-이다은 조가 U-19 개인복식을 우승했고, 카데트 대표 유예린은 U-15 단식을 준우승했다. 유예린은 오스트리아, 대만 등에서 온 유망주들을 누른 뒤 결승전에서 중국의 얀유통과 접전을 펼치다 아쉽게 13(12-10, 7-11, 3-11, 7-11)으로 졌다. 이어지는 이번 방콕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사진 WTT 페이스북 캡처).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