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차원 선발, 출전! 경기 치를수록 성장세 과시

대전의 탁구유망주들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대전동산고에 진학하는 이호윤과 호수돈여중 소속 박가현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벨기에 스파와 프랑스 메츠에서 동시 개최된 ‘WTT 유스 컨텐더 2022’에서 우승했다. 같은 기간 치러진 두 대회는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를 구분한 뒤 서로 교차하면서 진행했다. 방역을 고려해 선수들 동선이 겹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도 두 대회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독특한 방식이었다. 대전시체육회(회장 이승찬)와 대전시탁구협회(회장 현민우)가 청소년유망주 육성 차원에서 따로 선발해 출전시킨 다섯 명의 기대주들이 한국탁구를 대표했다.
 

▲ 이호윤이 WTT 유스컨텐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우승 하나, 2위 하나, 3위 하나. 월간탁구DB.
▲ 이호윤이 WTT 유스컨텐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우승 하나, 2위 하나, 3위 하나. 월간탁구DB.

그중에서도 남자부 유망주 이호윤이 메츠대회 U-17 단식 우승, 스파대회 U-17 단식 2, U-19 단식에서 3위에 오르는 등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호윤은 먼저 치른 스파대회 U-19 단식 4강전에서 23으로 패했던 상대 안드레이 이스트라테(루마니아)를 메츠대회 U-17 4강전에서 30으로 완파한 뒤 결승전에서 같은 루마니아의 드라고스 부요르를 32로 꺾고 우승하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하는 모습으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 여자부에서는 박가현이 두 대회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월간탁구DB.
▲ 여자부에서는 박가현이 두 대회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월간탁구DB.

여자부에서는 박가현이 U-15 단식에서 두 대회 모두 결승에 진출해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다. 박가현 역시 성장세를 과시했다. 메츠대회 결승에서 폴란드의 나탈리아 보그다노비치에게 13으로 아쉽게 패했던 박가현은 이어진 스파대회 4강전에서 같은 상대를 30으로 완파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루마니아의 비앙카 메이 로스를 31로 꺾고 우승했다.
 

▲ 스파대회 U-15 단식에서 8강에 오른 권혁. 월간탁구DB.
▲ 스파대회 U-15 단식에서 8강에 오른 권혁. 월간탁구DB.

이호윤과 박가현 외에 나머지 선수들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남자부의 이정목과 권혁(이상 대전동산중), 여자부의 최나현(호수돈여중) 등 세 선수 모두 스파대회 U-15 단식 8강에 진출했다. 최나현은 메츠대회에서도 8강에 올랐다.
 

▲ 스파대회 U-15 단식에서 8강에 오른 이정목. 월간탁구DB.
▲ 스파대회 U-15 단식에서 8강에 오른 이정목. 월간탁구DB.

유스 컨텐더는 주니어 이하 유망주들의 국제대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World Table Tennis)가 지난해부터 기존 시스템을 쇄신해 열고 있는 시리즈다. 청소년 선수들의 세계랭킹 관리에 차질을 빚어온 한국 탁구계도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하는 이벤트다. 대전의 유망주들이 일단 2022년의 좋은 스타트를 끊어준 셈이다.
 

▲ 여자부 유망주 최나현은 U-15 단식에서 두 대회 모두 8강에 들었다. 월간탁구DB.
▲ 여자부 유망주 최나현은 U-15 단식에서 두 대회 모두 8강에 들었다. 월간탁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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