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블라디슬라보보 2022

한국 청소년탁구대표팀이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블라디슬라보보에서 치러진 WTT 유스 컨텐더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 오준성이 U-19단식도 우승했다. 출전 종목 모두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사진 WTT.
▲ 오준성이 U-19단식도 우승했다. 출전 종목 모두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사진 WTT.

블라디슬라보보에서 전날 U-17단식(오준성)U-13단식(이승수)을 우승했던 남자팀은 22일 새벽 끝난 U-19단식도 우승했다. 주인공은 다시 오준성(대광고)이었다. 오준성은 루마니아의 드라고스 부요르를 4강에서 31(11-4, 11-9, 9-11, 11-3), 대만의 린옌춘을 결승에서 31(11-5, 11-6, 10-12, 11-7)로 꺾었다. 드라고스 부요르는 8강에서 이호윤(대전동산고), 린옌춘은 4강에서 박창건(중원고)을 각각 이기고 올라온 선수들이었다. 오준성이 팀 동료들의 대리 설욕전을 펼치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 U-19단식 시상식에 선 오준성. 한국 청소년탁구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 U-19단식 시상식에 선 오준성. 한국 청소년탁구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오준성은 먼저 치러진 베를린 대회에서도 U-19단식 우승, U-17단식 3위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 대회 네 종목에서 우승만 셋에 3위가 하나다. 출전 종목 모두에서 두드러지는 성적을 내면서 한국 남자 청소년탁구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이승수가 국제무대에서도 신동의 이미지를 각인했다. U-15단식에서도 4강에 올랐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 이승수가 국제무대에서도 신동의 이미지를 각인했다. U-15단식에서도 4강에 올랐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U-15단식 상향 출전으로 특별한 도전을 감행했던 이승수도 4강까지 올랐다. 푸에르토리코,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등 체격도 구력도 한참 앞서는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연승하며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과시했다. 이승수는 4강전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알란 쿠르망갈리예프에게 23(11-7, 12-10, 9-11, 10-12, 7-11)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카자흐의 알란은 전날 치러진 U-17단식에서 오준성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선수다. 결국 U-15단식도 우승했다. 엄청난 강자를 상대로 이승수가 풀-게임접전을 펼쳤다. 베를린과 블라디슬라보보에서 U-13단식을 연속 우승한 이승수는 U15단식에서도 선전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신동의 이미지를 각인했다.
 

▲ 여자대표팀도 선전했다. 유예린이 U-15단식을 우승했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 여자대표팀도 선전했다. 유예린이 U-15단식을 우승했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블라디슬라보보에서 베를린으로 장소를 옮겨 실전을 치른 여자팀도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특히 유예린(문성중)U-15단식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유예린은 벨기에, 프랑스의 유럽 유망주들을 꺾은 뒤 8강전에서는 일본의 유미코 카토리를 30(11-7, 11-8, 11-7)으로 이겼다. 4강전에서는 한국팀 동료 최예서(안양여중)31(11-8, 13-11, 7-11, 11-6)로 넘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다시 일본의 사치 아오키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2(5-11, 5-11, 11-8, 11-5, 11-5)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의 딸로도 유명한 유예린도 국제무대를 거듭하면서 급성장하는 기량을 과시하는 중이다.
 

▲ 이다은은 U-19단식을 준우승했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 이다은은 U-19단식을 준우승했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U-19단식도 좋은 성적이 나왔다. 여고부 최강자 이다은(문산수억고)이 오랜만에 제 실력을 발휘했다.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유럽의 강자들을 차례로 이긴 이다은은 4강전에서 일본이 유나 오지오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2(8-11, 11-6, 11-6, 11-13, 11-8)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다시 일본 선수를 만났다. 일본 남자 국가대표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동생 하리모토 미와에게 03(7-11, 6-11, 9-11)으로 패하고 2위가 됐다.
 

▲ 청소년탁구가 국제무대에서도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여자 주니어대표팀이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 청소년탁구가 국제무대에서도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여자 주니어대표팀이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이로써 한국 청소년탁구대표팀은 ‘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블라디슬라보보 2022’에서 출전 종목 대부분에서 풍성한 성적을 거뒀다. 유스 컨텐더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주니어 이하 투어다. 변화된 시스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한국 청소년 탁구로서는 국제무대 랭킹 관리의 토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대회다. 대표팀은 5월 초에 치러진 린츠 대회에서도 선전한 바 있다. 연이어 좋은 성적을 수확하면서 국제무대에서도 정상 궤도에 가까워지고 있는 청소년탁구다.
 

▲ 청소년탁구가 국제무대에서도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남자 주니어대표팀이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 청소년탁구가 국제무대에서도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남자 주니어대표팀이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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