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시아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오는 1일부터 라오스에서

2022 아시아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청소년 탁구대표팀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대회가 열리는 라오스 현지로 출국했다.

쉴 틈 없는 일정의 연속이다. 최근 WTT 유스 컨텐더와 26일 끝난 문체부장관기 학생종별 등 각종 대회들을 소화해온 대표선수들이 또 하나 큰 도전에 나선다. 연속되는 경기들로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될 법했지만, 한국탁구 미래를 담보하는 주인공들답게 선수단은 함께 모여 의욕 넘치는 표정으로 결의를 다졌다.
 

▲ 아시아선수권을 목표하는 주니어&카데트 대표팀이 인천공항에서 결의를 다졌다. 사진제공 대한탁구협회.
▲ 아시아선수권을 목표하는 주니어&카데트 대표팀이 인천공항에서 결의를 다졌다. 사진제공 대한탁구협회.

아시아주니어&카데트탁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 탁구의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 선수들의 경연장이다. 아시아가 세계적인 탁구강국들이 몰려있는 대륙임을 감안하면 가까운 훗날 세계의 탁구판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선수들이 각별한 의지를 머금고 비행기에 오른 이유다. 매년 열려왔던 이 대회도 지난 2020,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치르지 못했다. 3년 만에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각국 유망주들은 미래의 주도권을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91일부터 6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주니어부 남자 오준성(대광고), 임유노(두호고), 박창건(중원고), 이호윤(대전동산고), 여자 김성진(대송고), 이다은(문산수억고), 이연희, 김예진(이상 독산고), 카데트부 남자 권 혁, 이정목(이상 대전동산중), 최지욱(대광중), 여자 유예린(문성중), 최예서, 이승은(이상 안양여중)을 출전시킨다. 한국중고탁구연맹 박일순 회장(단장), 신관호 총감독이 선수단을 통솔하며, 남녀주니어 김태준(대광고), 최진아(문산수억고), 남녀카데트 최주성(대전동산중), 최정민(문성중) 코칭스태프가 경기일정을 책임진다. 고은지 피지컬트레이너도 동행한다.
 

▲ 남자주니어 에이스 오준성은 최근 실업선배들을 모두 이기고 우승했었다. 각별한 기대를 모은다. 월간탁구DB.
▲ 남자주니어 에이스 오준성은 최근 실업선배들을 모두 이기고 우승했었다. 각별한 기대를 모은다. 월간탁구DB.

실전만 따지만 26회째가 되는 이번 대회는 주니어부는 남녀단체전과 남녀 개인단·복식, 혼합복식, 카데트부는 남녀단체전과 남녀단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개인단식과 단체전에는 엔트리 모두 출전하되 주니어부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은 각 국가당 두 조씩이 출전한다. 우리 대표팀은 남자복식에 오준성-이호윤, 임유노-박창건, 여자복식은 김성진-이다은, 이연희-김예진으로 복식조를 구성했다. 혼합복식은 오준성-김성진, 임유노-이다은 조가 출전한다.

2019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렸던 25회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여자카데트 단체전 2, 남자카데트/남녀주니어단체전 3, 여자주니어복식 2(신유빈-유한나), 주니어혼합복식 3(정성원-최해은), 남자카데트 단식 3(장성일, 임유노) 등 은메달 두 개와 동메달 여섯 개를 획득한 바 있다. 다시 시작되는 아시아 미래들의 경쟁에서 한국 대표팀이 어떤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여자주니어 쌍두마차 김성진과 이다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WTT 유스 컨텐더에서의 시상모습이다. 사진 WTT.
▲ 여자주니어 쌍두마차 김성진과 이다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WTT 유스 컨텐더에서의 시상모습이다. 사진 WTT.

특히 한국 청소년탁구대표팀은 올해 유럽 등지에서 열린 WTT 유스 컨텐더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남자주니어 에이스 오준성은 5월 시리즈에서 단식 우승만 네 번을 기록했다. 오준성은 최근 열린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일반부 단식에서 국대 출신 실업선배들을 연파하고 우승하면서 더 각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자 주니어부도 쌍두마차김성진과 이다은이 이 달 중순 치러진 WTT 유스 컨텐더 헬싱보리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선별적인 참가로 열리는 컨텐더가 아닌, 선수권을 놓고 겨루는 진검승부에서 한국 유망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 선수단을 격려하는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전무. 잘 싸우고 돌아오길 당부했다. 사진제공 대한탁구협회.
▲ 선수단을 격려하는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전무. 잘 싸우고 돌아오길 당부했다. 사진제공 대한탁구협회.

선수들이 단단한 각오로 격전장을 향해 떠난 이날 인천공항에는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전무도 함께 나와 선수단을 배웅했다. 김 전무는 최근 다양한 대회에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은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올 것을 믿는다. 한국탁구 미래를 연다는 책임감으로 열심히 싸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 단체전 우승팀에게는 연말 튀니지에서 열리는 세계유소년탁구선수권대회 자동 출전권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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