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유스 컨텐더 린츠 2022 여자부 U-15, U-17, U-19 단식 휩쓸어

한국탁구 청소년 대표선수들이 연일 선전하고 있다.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4일 새벽 끝난 ‘WTT 유스 컨텐더 린츠 2022’에서 출전한 모든 종목을 우승했다.
 

▲ 한국탁구 청소년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출전 종목을 모두 우승한 여자대표팀이다. 사진 제공 여자탁구 청소년대표팀.
▲ 한국탁구 청소년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출전 종목을 모두 우승한 여자대표팀이다. 사진 제공 여자탁구 청소년대표팀.

전날 U-17 단식에서 우승했던 이승은(안양여중)은 본래 연령대 경기인 U-15단식도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런데 결승 상대가 한국팀 동료 유예린(문성중)이었다. 이승은과 유예린은 유럽과 아시아 또래 유망주들과의 경쟁을 이겨내며 결승에서 만났다. 4강전에서는 이승은이 U-17 단식 결승 상대였던 루마니아의 비앙카 메이로즈를 다시 만나 31(11-7, 10-12, 11-3, 11-5)로 이겼고, 유예린은 인도의 한시니 마탄을 30(11-6, 11-6, 11-6)으로 이겼다. 인도 선수는 8강전에서 한국의 또 다른 유망주 최예서(안양여중)를 이기고 올라온 선수였지만 유예린이 보기 좋게 설욕했다.
 

▲ U-15 단식 시상대에 나란히 선 우리 선수들. 이승은이 우승, 유예린이 준우승. 사진 제공 여자탁구 청소년대표팀.
▲ U-15 단식 시상대에 나란히 선 우리 선수들. 이승은이 우승, 유예린이 준우승. 사진 제공 여자탁구 청소년대표팀.

그리고 최종전에서 한국의 유망주들은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풀-게임 접전 끝에 이승은이 32(8-11, 11-6, 8-11, 11-5, 11-1)로 이기고 우승했다. 유예린도 U-17 단식 3위에 이어 두 종목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U-19 단식에서는 대송고 에이스 김성진이 제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U-17 단식에서 한국의 후배 유예린에게 패해 체면을 구겼던 김성진은 비로소 몸이 풀린 듯 유럽의 힘좋은 선수들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전진했다. 4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니콜 아를리아를 31(11-9, 11-5, 8-11, 11-5), 결승전에서는 루마니아의 엘레나 자하리아를 30(11-9, 11-5, 11-9)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 U-19 단식을 우승한 김성진의 경기모습이다. 사진 제공 WTT.
▲ U-19 단식을 우승한 김성진의 경기모습이다. 사진 제공 WTT.

결승 상대 엘레나는 4강전에서 한국의 김예진(독산고)을 이기고 올라온 선수였다. 김예진도 선전했으나 엘레나에게 03(11-13, 8-11, 10-12)으로 아깝게 졌다. 4강 상대였던 니콜 아를리아는 한국의 이다은(문산수억고)16강전에서 이기고 올라온 선수였다. 김성진이 단계를 거듭하며 한국팀 동료들의 설욕전도 펼쳤다.
 

▲ U-19 단식을 우승한 김성진의 시상식 모습이다. 사진 제공 여자탁구 청소년대표팀.
▲ U-19 단식을 우승한 김성진의 시상식 모습이다. 사진 제공 여자탁구 청소년대표팀.

이로써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뒀다. 먼저 일정을 마감했던 남자부에서는 U-19(이호윤), U-17(오준성) 단식을 석권했고, 여자부는 U-15(이승은), U-17(이승은), U-19(김성진) 단식을 모두 우승했다. 우승 외에도 각 종목 입상권에 두루 포진했다. 오랜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한국탁구의 매운 맛을 유감없이 떨쳐 보였다.
 

▲ 먼저 일정을 마감한 남자대표팀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진은 U-19 단식을 우승한 이호윤의 경기모습. 사진 제공 WTT.
▲ 먼저 일정을 마감한 남자대표팀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진은 U-19 단식을 우승한 이호윤의 경기모습. 사진 제공 WTT.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치러진 이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한 주니어 투어다. WTT는 시니어와 마찬가지로 주니어들의 국제대회도 큰 폭으로 개편했는데, 유스 컨텐더는 이전 ITTF 주니어서키트와 비슷한 성격의 대회로 보면 된다. 한동안 국제무대에서의 랭킹 관리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한국 청소년탁구가 새로운 기회를 찾기에 적당한 무대다. 린츠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WTT 유스 컨텐더 린츠 202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쉴 새 없이 다음 대회에도 도전한다. 일단 귀국한 뒤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독일과 폴란드에서 열리는 유스 컨텐더에 다시 도전한다. 동시에 열리는 두 대회는 남녀부 경기를 교차해 치른다. 독일에서 열리는 ‘WTT 유스컨텐더 베를린 2022’가 남자부 경기를, 폴란드에서 열리는 ‘WTT 유스 컨텐더 블라디슬라보보 2022’가 여자부 경기를 먼저 시작하고 후반부에 각각 남녀부 경기를 교차하는 방식이다. 한국팀 선수들도 남녀부가 따로 이동해 경기를 치른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처럼 따로 출전해도 똑같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을 목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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