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남자, U-15 여자 우승, 여주니어 김성진 U-19 2위, U-17 3위 선전

오준성(대광고)이 두 번 실수하지 않았다. 19일 새벽(한국 시간) 열린 ‘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 2022’ U-19 남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소라 마츠시마를 30(11-7, 11-8, 11-8)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소라 마츠시마는 하루 전 U-17 남자단식을 우승했던 선수다. 4강전에서 오준성을 이기고 결승으로 갔었다. 하루 뒤 다시 만난 라이벌을 상대로 오준성이 멋진 설욕전을 펼쳤다.
 

▲ 오준성이 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 U-19 단식을 우승했다. WTT도 ‘오상은의 아들’을 조명하기 시작했다. 사진 WTT.
▲ 오준성이 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 U-19 단식을 우승했다. WTT도 ‘오상은의 아들’을 조명하기 시작했다. 사진 WTT.

오준성은 프랑스와 푸에르토리코, 대만 유망주들을 차례로 넘고 4강전에서는 한국팀 동료 박창건(중원고)31(11-9, 11-6, 10-12, 11-4)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박창건도 이탈리아, 폴란드, 대만 선수들을 연달아 꺾는 선전을 펼쳤으나 4강에서 한국의 후배 오준성에 패해 3위로 만족했다.
 

▲ 우승 오준성! 준우승자 일본의 소라 마츠시마와 자주 만나고 있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 우승 오준성! 준우승자 일본의 소라 마츠시마와 자주 만나고 있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오준성은 한국 남자청소년탁구 최강자다. 대광고 1학년이지만 이미 국내 주니어 무대를 평정하고 더 큰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기대주다. 오상은 전 남자대표팀 감독(미래에셋증권 코치)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아빠를 닮은 철벽 디펜스와 각도 깊은 역습이 국제무대에서도 꾸준히 통하고 있다. 이번 대회 전에 열렸던 ‘WTT 유스 컨텐더 린츠 2022’에서는 U-17 단식을 우승하기도 했었다. 베를린에서 이어진 이번 대회에서 더 높은 상위 연령대 단식을 정복했다.
 

▲ 박창건도 U-19 단식 3위로 선전했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 박창건도 U-19 단식 3위로 선전했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지난 16일부터 열리고 있는 ‘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 2022’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하는 주니어 이하 투어다. U-11부터 U-19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구분해 단식을 진행한다. 하루 전 U-13 단식을 우승했던 탁구신동이승수(대전동문초)U-15단식에 도전했으나 전날 결승에서 이겼던 상대 류우세이 카와카미(일본)32강에서 만나 아쉽게 패했다. 녹록치않은 국제무대의 벽을 실감한 셈이다. U-15단식에서는 대신 이승수의 대전 선배권혁(대전동산중)이 선전했다. 4강까지 올라 일본의 카즈키 요시야마에게 패해 3위에 올랐다.
 

▲ 권혁은 U-15 단식 4강에 올랐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 권혁은 U-15 단식 4강에 올랐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이로써 한국 남자대표팀은 ‘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 2022’U-19 단식 우승(오준성), 3(박창건), U-17 단식 4(오준성), U-15 단식 4(권혁), U-13 단식 우승(이승수)으로 마무리했다. 한동안 국제무대에서의 랭킹 관리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한국 청소년탁구가 국제무대에서 본연의 위상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 폴란드에서는 박가현과 최예서가 승전보를 전했다. U-15 단식 우승, 준우승.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 폴란드에서는 박가현과 최예서가 승전보를 전했다. U-15 단식 우승, 준우승.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한편 같은 기간 여자부 경기를 먼저 치른 ‘WTT 유스 컨텐더 블라디슬라보보 2022’에서도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선전했다. 특히 U-15 단식에서는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펼쳐 박가현(호수돈여중)이 우승, 최예서(안양여중)가 준우승했다. 수비수 이승은(안양여중)3위에 올랐다. 박가현은 프랑스 유망주들과의 연전을 이겨낸 뒤 4강과 결승에서 연달아 안양여중의 국내 라이벌들을 이기고 우승했다. 결승전 스코어는 31(11-8, 11-6, 10-12, 11-8).
 

▲ U-19 단식에서 준우승한 김성진의 시상식. 우승자 대만 선수에 대한 신중한 경계가 요구된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 U-19 단식에서 준우승한 김성진의 시상식. 우승자 대만 선수에 대한 신중한 경계가 요구된다. 사진 제공 주니어탁구대표팀.

U-17, U-19 단식은 잘 싸웠으나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김성진(대송고)과 이연희(독산고)U-19 단식에서 각각 준우승과 3위에 올랐다. 김성진은 대만의 예위티안을 4강에서 꺾었으나 같은 대만의 쳉푸쉬안에게 결승에서 03(3-11, 4-11, 7-11)으로 졌다. 이연희도 4강에서 같은 선수에게 03(9-11, 10-12, 10-12)으로 아깝게 졌다.
 

▲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장소를 교차해 다시 실전을 이어간다. 사진은 여자대표팀 선수들이다.
▲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장소를 교차해 다시 실전을 이어간다. 사진은 여자대표팀 선수들이다.

U-19 단식 우승자 쳉푸쉬안은 U-17 단식도 우승했는데, 8강전에서 이다은(문산수억고), 4강전에서 김성진 등 한국 기대주들을 모두 이겼다. 결국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대만의 유망주 한 명을 넘지 못한 모양새가 된 셈이다. 대만 선수들은 향후에도 국제무대에서 자주 만날 라이벌로 떠올라 신중한 경계가 요구된다. U-17 단식에서는 U-15단식 준우승자 최예서(안양여중)4강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를 마무리한 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블라디슬라보보 2022는 이제 일정을 교차하여 대회를 이어간다. 독일에서는 여자부 경기, 폴란드에서는 남자부 경기가 진행된다. 한국 청소년대표팀 선수들도 장소를 이동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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