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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 징크스 깬 류스원, 마침내 챔피언!국제탁구연맹(ITTF) 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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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7  21: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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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 개인단식 무관을 털어버리려는 류스원의 열망이 마침내 통했다. 27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류스원이 첸멍을 이겼다. 4대 2(9-11, 11-7, 11-7, 7-11, 11-0, 11-9)의 완승이었다.

경기 전 전망은 류스원이 오히려 약세였다. 안정적인 디펜스를 바탕으로 하는 첸멍의 스타일은 류스원의 속공과 상극이었다. 둘의 국제무대 통산 상대전적도 9전 2승 7패로 류스원이 뒤져있었다. 류스원의 지독한 세계선수권 징크스도 걸림돌처럼 보였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류스원이 마침내 세계선수권자가 됐다.

결승전이 시작되고 첫 게임을 첸멍이 승리할 때까지만 해도 예상이 맞는 듯했다. 하지만 류스원이 2게임부터 반전을 시작했다. 두 게임 다 7점만 내주고 2, 3게임을 가져갔다. 4게임을 첸멍이 따내 승부는 원점이 됐지만, 5게임에서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 펼쳐졌다.

딩닝과의 4강전 5게임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1-0 승리를 거뒀던 류스원이 결승전 5게임에서도 같은 ‘사건’을 재연한 것이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첸멍에게 단 1점도 허용치 않았다.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거둔 ‘0승’으로 분위기는 한순간에 류스원이 틀어쥐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11-0이 되는 순간! 이틀 연속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결국 6게임이 마지막이 됐다. 첸멍이 승부를 되돌리고자 안간힘을 썼으나 이미 기세가 오른 류스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반부터 빠르게 점수를 벌린 류스원은 첸멍의 추격을 9점에서 막고 끝내 승리했다. 오래도록 갈망했던 세계선수권 개인단식 우승을 마침내 달성했다.

류스원은 이번 결승이 세계선수권에서만 세 번째 치른 최종전이었다. 2013년 파리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올랐지만 리샤오샤에게 졌다. 2015년 쑤저우대회 결승에서도 다잡았던 우승을 딩닝의 부상 지연으로 리듬이 끊기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딩닝에게는 2011년 로테르담에서도 4강전에서 패했다. 류스원은 직전 개인전이었던 2017년 뒤셀도르프에서도 4강에 올랐으나 이때는 주위링에게 패했다. 후배에게 패하면서 류스원의 시대는 단식 우승 없이 끝나는 듯 보였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첸멍은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이번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류스원은 끝내 반전을 일으켰다. 두 번의 4강, 세 번의 결승, 4전 5기 끝에 마침내 정상에 오른 류스원이다. 상대전적에서는 앞서면서도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유독 꺾지 못했던 딩닝을 4강에서 이겼고, 상대전적에서 절대 열세였던 첸멍까지 결승에서 꺾으면서 끝내 정상에 도달했다. 우승 직후 류스원의 눈가에 서려있던 물기가 그간의 아쉬움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우승의 순간! 모든 종목 우승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게다가 류스원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금메달은 단식뿐만이 아니다. 쉬신과 함께 혼합복식도 이미 우승했다. 류스원은 2015년에는 주위링과 함께, 2017년에는 딩닝과 함께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 모든 종목 우승을 완성했다. 류스원의 챔피언 등극으로 내년 도쿄올림픽 개인단식을 향한 중국 선수들의 출전 경쟁도 더욱 볼 만하게 됐다. 개인단식 시상대를 점령한 네 명의 선수가 모두 출전 후보다. 쉬신과 류스원이 함께 우승한 혼합복식 역시 내년 올림픽 정식종목이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우승 직후 진한 눈물을 흘린 류스원이다.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여자단식 세 종목의 우승을 가려낸 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이제 여자복식 4강전과 결승전, 남자단식 4강전과 결승전만을 남기고 있다. 여자복식은 일본의 하야타 히나-이토 미마 조와 하시모토 호노카-사토 히토미 조, 그리고 중국의 첸멍-주위링 조와 쑨잉샤-왕만위 조가 4강전에서 '집안싸움'을 벌인다. 결승전은 중-일전으로 이미 결정돼 있다.

남자단식도 중국의 마롱과 리앙징쿤이 4강에서 싸우고, 다른 한쪽에서는 스웨덴의 팔크 마티아스와 한국의 안재현이 격돌한다. 오랫만의 중국 VS 비(非)중국 구도가 만들어졌다. 중국과 싸울 주인공이 안재현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잠시 뒤 치러질 4강전을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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