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가 국제탁구연맹(ITTF) 2019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에 올랐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25일 새벽(한국시간)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계속된 남자복식 16강전에서 핀란드의 나우미 알렉스-올라 베네데크 조를 4대 0(11-9, 11-3, 11-9, 11-2)으로 완파했다. 유럽 선수들이 힘으로 맞섰으나 이-정 조의 스피드와 세기를 꺾기에는 힘에 부쳤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직전 개인전 세계대회였던 2017년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땄던 선수들이다. 한 단계만 더 오르면 연속으로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이상수-정영식 조가 남자복식 8강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시간 경기를 벌인 장우진(미래에셋대우)-박강현(삼성생명) 조는 스웨덴의 강호 팔크 마티아스-카를손 크리스티안 조에게 1대 4(9-11, 8-11, 11-6, 12-14, 5-11)로 졌다. 이번 대표팀에서 새롭게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장우진-박강현 조는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파워 넘치는 유럽 선수들의 기세에 계속해서 눌렸다. 결국 16강에서 아쉽게 멈춰섰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장우진-박강현 조는 16강에서 멈췄다.

남자복식에 앞서 경기를 벌인 전지희(포스코에너지)-이시온(삼성생명) 조는 일본의 수비전문 하시모토 호노카-사토 히토미 조에게 0대 4(9-11, 8-11, 12-10, 12-10) 완패를 당했다. 게임마다 전-이 조가 리드를 내주고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된 경기는 끝내 한국 조의 패배로 결말이 지어졌다. 현지에 와서 지독한 독감을 앓은 이시온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것도 아쉬운 패인이 됐다.
 

▲ (부다페스트=안성호 기자) 전지희-이시온 조도 경기 일정을 접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녀 개인복식에서 한국은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이상수-정영식 조만 남게 됐다. 이-정 조의 앞길도 험난한 상황이다. 중국의 마롱-왕추친 조를 메달 길목에서 만난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이상수-정영식 조의 오랜 호흡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나 남은 복식조, 이상수-정영식 조의 8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 1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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