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쉬신-류스원 조와 풀-게임접전 끝 석패
정말이지 아쉬운 승부였다. 초반 두 게임을 먼저 가져올 때까지만 해도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두 게임을 내리 내줬지만 다섯 번째 게임을 다시 가져오면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패했다. 6게임과 7게임에서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집중력이 끝내 승부를 갈랐다.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혼합복식조가 메달 일보 직전에서 아쉽게 멈춰섰다. 25일 새벽(한국시간)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치러진 국제탁구연맹(ITTF)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쉬신-류스원 조에게 3대 4(12-10, 11-9, 7-11, 9-11, 11-9, 5-11, 7-11) 역전패를 당했다.
말 그대로 ‘졌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왼손 스페셜리스트 쉬신과 세계 최강의 속공수 류스원이 힘을 합친 우승후보를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전지희의 안정된 디펜스와 이상수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제대로 시너지를 발휘했다. 중국의 우승후보가 뒤로 갈수록 제 페이스를 찾아가긴 했지만 이상수-전지희가 이겼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승부였다.
경기 뒤 전지희는 진한 눈물을 보였다. “좀 더 잘하지 못해 (상수)오빠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이상수도 “미안하긴 마찬가지”라며 전지희의 등을 토닥였다. 혼합복식은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이다. 최소한의 성과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신중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한국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나름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이상수-전지희 조의 선전은 의미 있는 승부였다.
게다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상수의 도전은 아직 진행 중이다. 단식과 복식 모두 패하지 않았다. 단식은 16강에, 복식은 8강에 올라있다. 패했지만 절정의 공격력이 빛을 발한 혼합복식 경기는 남은 승부에 자신감을 더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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