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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롱,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사상 첫 2연속 금메달 ‘역사’결승전에서 팀 후배 판젠동 꺾어, 동메달은 독일 옵챠로프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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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30  22: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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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롱(중국·33, 세계3위)이 2020 도쿄올림픽 탁구경기 남자단식 금메달을 땄다. 30일 밤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자국 후배 판젠동(중국·24, 세계1위)과 접전을 벌여 4대 2(11-4, 10-12, 11-8, 11-9, 3-11, 11-7)로 승리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 마롱이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에서 새 역사를 만들었다. 2연속 금! 사진 국제탁구연맹.

올림픽 탁구 새 역사를 개척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 탁구 개인단식에서 여자부는 중국의 ‘탁구여제’ 계보를 이은 덩야핑(1992, 1996)과 장이닝(2004, 2008)이 2연패를 달성한 적이 있지만, 남자는 2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없었다. 마롱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팀 동료 장지커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마저 제패하면서 남자단식 사상 첫 2연패 역사를 만들었다.
 

   
▲ 마롱이 결승전에서 판젠동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마롱은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도 드문 역사를 만들었었다. 자국의 대선배 장쩌둥 이후로 무려 54년 만에 남자 개인단식 3연패의 역사를 재현하면서 전 세계 탁구인들의 경외감 어린 박수를 받았었다. 올림픽에서마저 전인미답의 성과를 이뤄내면서 탁구 인생 최고의 정점을 찍었다. 그것도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면서 4년이 아닌 5년 만에 이뤄낸 일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판젠동. 그는 아직 젊다. 3년 후에 보자! 사진 국제탁구연맹.

은메달리스트 판젠동은 다시 한 번 '마롱 징크스'에 울었다. 판젠동은 국제무대에서 무소불위의 위력을 과시해왔지만 마롱에게만은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 판젠동과 마롱의 국제무대 상대 전적은 이번 올림픽 전까지 20전 15승 5패로 마롱의 절대 우위였다. 2019년 이후로는 전성기에 올라선 판젠동이 4승 2패로 앞서 있었지만, 결정적인 무대에서 다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판젠동은 1997년생으로 아직 24세의 젊은 선수다.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한 셈이다. 중국은 2004년 한국의 유승민에게 금메달을 내준 이후 이번 올림픽까지 4회 연속 남자 개인단식 금메달을 가져갔다. 판젠동은 2024년 파리에서 다섯 번째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을 노릴 것이다.
 

   
▲ 동메달은 독일의 옵챠로프 디미트리가 따냈다. 무려 9년 만의 감격!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결승전에 앞서 벌어진 3-4위전에서는 독일의 옵챠로프 디미트리(33, 세계8위)가 대만의 린윤주(20, 세계6위)를 4대 3(13-11, 9-11, 6-11, 11-4, 4-11, 15-13, 11-7)으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1988년생으로 마롱과 같은 나이인 옵챠로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단식 동메달을 땄었던 선수다. 무려 9년 만에 뜻깊은 감격을 다시 누렸다. 옵챠로프는 승부처가 된 6게임에서 뒤지던 경기를 끝까지 쫓아가 뒤집었고, 여세를 몰아 마지막 게임도 이겼다. 또 하나의 메달을 향한 의지가 인상적이었다.

아깝게 4위에 머문 린윤주도 이번 올림픽에서 특유의 창의적인 경기운영으로 자신의 천재성을 뽐냈다. 린윤주는 2001년생으로 갓 20대에 올라선 어린 선수다. 옵챠로프와 린윤주는 4강전에서 이번 올림픽 금은메달리스트들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던 선수들이다. 아마도 3년 뒤 파리에서도 중국의 호적수들로 남아있을 것이다.
 

   
▲ 린윤주도 자신의 천재성을 뽐낸 올림픽이 됐다. 남자단식 4위. 사진 국제탁구연맹.

남자단식 결승전을 끝으로 지난 24일부터 이어왔던 2020 도쿄올림픽 탁구경기 개인전은 모든 막을 내렸다. 가장 먼저 끝난 혼합복식은 일본의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조가 중국의 쉬신-류스원 조를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은 대만의 린윤주-쳉이칭 조가 가져갔다. 여자단식은 중국의 첸멍과 쑨잉샤, 일본의 이토미마가 각각 금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합복식에서 약간의 이변이 있었으나, 남녀 개인단식 금은메달을 중국이 휩쓸면서 여전히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 개인전이 모두 끝났다. 사진은 전날 치러진 여자단식 시상식 장면. 금 첸멍, 은 쑨잉샤, 동 이토 미마. 사진 국제탁구연맹.

2020 도쿄올림픽 탁구경기는 이제 31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8월 1일부터 남녀단체전을 시작한다. 개인전에서 조금은 아쉬운 결과를 남긴 한국 대표팀은 여자팀이 폴란드, 남자팀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16강 토너먼트 첫 경기를 치른다. 남녀팀 모두 4강까지 순항할 경우 중국과 싸워야 하는 험난한 대진이다. 개인전에서 이미 드러난 것처럼 막강한 위력을 지닌 중국을 상대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토록 견고한 ‘탁구장성’의 대문 앞까지는 일단 가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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