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상대 ‘천적’ 린윤주-쳉이칭 조 넘어야 메달 가시권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깔끔한 승리로 서전을 장식했다.

2020 도쿄올림픽 탁구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이상수-전지희 조는 24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집트의 오마 아싸르-디나 메슈레프 조를 4대 1(9-11, 11-3, 11-5, 11-7, 11-8)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 이상수-전지희 조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8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혼합복식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본선까지는 힘겨운 과정을 거쳤다. 아시아예선 결승전에서 인도에 패한 뒤 세계랭킹 쿼터로 어렵게 진출했다. 하지만 오랜 호흡과 많은 훈련을 바탕으로 메달 목표를 세운 뒤 이번 올림픽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프리카의 복병들을 제압한 첫 경기에서 일단 무난한 첫 단추를 끼웠다.
 

▲ 8강전에서 대만의 천적 린윤주-쳉이칭 조를 넘어야 한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상수-전지희 조는 바로 다음 경기부터 험난한 대진을 거쳐야 한다. 8강 상대는 대만의 강호 린윤주-쳉이칭 조다. 지난해 11월 WTT 스타컨텐더를 우승했던 조합이다. 이상수-전지희 조도 이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스타컨텐더 결승 상대가 바로 이상수-전지희 조였다. 당시 1대 3(12-10, 8-11, 9-11, 6-11)으로 졌다. 2019년에도 맞대결한 적이 있는데 ITTF 월드투어 독일오픈 16강전에서 0대 3(5-11, 4-11, 9-11)으로 완패했었다. 세 번째 맞대결이 되는 올림픽무대에서 반전 승부를 펼쳐야 한다.
 

▲ 험난한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선전을 기대해본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남녀선수가 함께하는 혼합복식은 실전에서 많은 변수가 따른다. 어떤 선수들도 절대적인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스타 컨텐더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일본의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조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었다. 일본 조는 이번 올림픽에서 이상수-전지희 조가 8강을 통과할 경우 4강 상대로 유력한 선수들이다. 이번 올림픽 탁구경기 첫 번째로 치러지고 있는 혼합복식에서 이상수-전지희 조가 한국 대표팀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 넣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첫 번째 고비가 될 혼합복식 8강전은 25일 오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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