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자들 상대로 아쉬운 패배, 8월 1일부터 단체전

한국탁구의 2020 도쿄올림픽 개인전 일정이 큰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정영식(미래에셋증권·29, 세계13위)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29, 세계14위)가 남녀단식 8강전에 도전했지만 둘 다 패했다. 열심히 싸웠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28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8강전에서 정영식은 현역 세계랭킹 1위 판젠동(중국·24)에게 0대 4(10-12, 9-11, 6-11, 5-11)로 패했다. 절묘한 백핸드를 앞세워 경기 초반 흐름을 주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첫 게임은 게임포인트를 먼저 잡고도 듀스를 허용, 역전 당했고, 2게임도 8-6까지 앞서다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완패를 당했다.
 

▲ 정영식이 세계 최강자 판젠동에게 패하고 8강으로 만족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오후에 이어진 여자단식 8강전에서는 전지희가 홈그라운드 일본 에이스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후보로 꼽히는 이토 미마(21, 세계2위)에게 역시 게임을 뺏어내지 못하고 0대 4(5-11, 1-11, 10-12, 6-11) 완패를 당했다. 이토 미마의 까다로운 서브와 날카로운 속공에 대한 해법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찾아내지 못했다. 3게임 듀스 접전 패배가 못내 아쉬웠다.

이로써 한국탁구는 혼합복식과 남녀 개인단식 등 개인전 세 종목을 모두 8강으로 만족한 채 모든 경기를 끝냈다. 물론 이어지는 단체전을 대비해 아직 긴장을 풀 때는 아니다. 멤버들의 고른 전력과 오더 작전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단체전의 메달 가능성은 개인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개인전의 경험을 단체전에 대비한 좋은 워밍업으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전지희가 일본의 이토 미마에게 패하고 8강으로 만족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개인전 막바지에 다다른 2020 도쿄올림픽 탁구경기는 현재 개인단식 메달리스트 후보들의 대결장으로 압축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여자는 중국의 첸멍, 싱가포르의 위멍위, 일본의 이토 미마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한 자리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중국의 쑨잉샤와 독일의 한잉 중 한 명이다. 남자는 중국의 판젠동만이 4강을 확정한 상태이며,남은 4강은 린윤주(대만) 대 다르코 요르지치(슬로베니아), 마롱(중국) 대 오마 아싸르(이집트), 칼데라노 휴고(브라질) 대 옵챠로프 디미트리(독일)의 8강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29일은 여자단식 4강전과 결승전, 30일은 남자단식 4강전과 결승전이 치러진다. 31일 휴식기를 지나면 8월 1일부터 단체전 경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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