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한금융 한국탁구 챔피언십 제71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포스코에너지 에이스 전지희(25)가 종합선수권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2017 신한금융 한국탁구챔피언십 제71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 날(27일) 치러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양하은(대한항공·23)을 4대 1(11-8, 4-11, 11-8, 11-8, 11-9)로 꺾었다.
 

▲ (대구=안성호 기자) 전지희가 종합선수권 정상을 되찾았다.

전지희가 내내 앞서가면서 접전이 예상됐던 결승전 승부는 일찍 마무리됐다. 초반 1, 2게임을 주고받은 뒤 내리 세 게임을 가져간 전지희의 압승이었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라이벌이자 절친인 양하은과 세 번이나 싸웠다. 단체전 예선과 준결승전에서 맞대결해 1승 1패를 나눠가졌다. 세 번째 만남에서도 승리하며 우위를 확실히 했다. 숱한 고비를 넘기고 결승까지 오른 양하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단식 결승전에서는 전지희의 벽이 유난히 높았다.
 

▲ (대구=안성호 기자) 양하은도 최선을 다했지만 전지희의 벽이 높았다.

전지희는 4강전에서는 귀화 에이스 자리를 다투는 삼성생명의 최효주를 이겼다. 단체 결승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최효주에게 예상 밖의 4대 1(11-9, 11-9, 6-11, 11-4, 18-16) 완승을 거두면서 우승의 디딤돌을 스스로 놓았다.

전지희는 우승 직후 “단체전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하은(양)이와는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경기할 때마다 쉽지 않다. 4강전 효주(최)를 포함해 국내에서 제일 어려운 선수들을 다 이기고 우승했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다. 좀 더 공격적으로 하자고 마음먹고 나왔는데 그게 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해야 할 게 많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 (대구=안성호 기자) 전지희는 4강전, 결승전 연속으로 어려운 상대들을 이겼다.

실제로 여자탁구 에이스 전지희에게는 많은 임무가 주어져 있다. 12월 현재 세계랭킹 20위로 대표선발전 규정에 의거, 선발전 없이 내년 세계대회 대표로 선발이 확정돼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귀화선수 규정에 따라 7년을 기다린 기회다. 전지희는 “근래 몇 번의 대회 동안 한국이 단체전에서 8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최선을 다해 한국 여자탁구가 메달을 따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도 기다린다. 전지희는 “혼합복식에서 메달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인 코치를 전담으로 붙여주는 등 회사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했다. 할 일이 많이 남은 전지희에게 최고 대회 우승은 더 큰 활약의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 (대구=안성호 기자) 전지희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전지희의 종합선수권 우승은 이번 대회를 합쳐 총 여섯 번이나 된다. 2011년 65회 대회 혼합복식(김민석), 2013년 67회 대회(유은총)와 작년 70회 대회(이다솜) 여자복식, 작년 2016년 대회 단체전에서도 우승했었다. 개인단식은 2015년 69회 대회를 우승했었고, 이번 대회를 통해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최고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 전 종목을 우승하면서 여자탁구 에이스로 확실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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