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한금융 한국탁구 챔피언십 제71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 (대구=안성호 기자) 장우진이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2017 신한금융 한국탁구 챔피언십 제71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녀 개인전이 결승구도로 압축됐다. 중학생 조대성의 선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남자단식은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김동현(한국수자원공사)이 결승대결을 벌이게 됐다. 장우진은 4강전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조대성(대광중)을 4대 0(11-6, 11-8, 11-1, 11-9)으로 누르고 선배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동현은 4강전에서 박정우(KGC인삼공사)를 이겼다. 풀-게임접전 끝에 4대 3(13-11, 11-5, 11-6, 8-11, 9-11, 9-11, 11-8)으로 승리했다. 박정우는 16강전에서 2015년 대회 우승, 2016년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박강현을 꺾고 기세를 몰아 4강전까지 올랐지만 김동현의 파워를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 (대구=안성호 기자) 김동현이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놀라운 선전을 펼쳤던 조대성은 4강전에서도 장우진에게 겁 없이 도전했으나 강한 근성의 소유자 장우진의 기세를 넘는 데는 실패했다. 4강에서 패하긴 했으나 조대성은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선전을 펼쳤다. 김경민(KGC인삼공사), 조승민(삼성생명), 이승준(한국수자원공사), 이상수(삼성생명) 등 남자실업을 대표하는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4강까지 진출했다. 중학생 선수가 종합대회 4강에 오른 경우는 남자부에서는 대회 역사 71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 (대구=안성호 기자) 아쉽게 4강에서 멈췄으나 조대성은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4강전 패배 후 조대성은 “아쉽지만 4강전에 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일단은 만족한다.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내년 1월에 있을 국가대표선발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당돌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탁구계는 또 한 명의 확실한 기대주의 존재를 확인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숙적 양하은(대한항공)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다시 한 번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이게 됐다. 양하은은 4강전에서 서울시청의 김연령을 4대 1(11-5, 6-11, 11-5, 12-10, 11-6)로 꺾었다. 양하은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작년 대회 준우승자 정유미(삼성생명)에게 0대 3까지 뒤지던 경기를 4대 3으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었다. 한 고비를 넘긴 양하은은 이후 점점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대구=안성호 기자) 양하은이 여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전지희는 최효주(삼성생명)를 역시 4대 1(11-9, 11-9, 6-11, 11-4, 18-16)로 이겼다. 단체 결승전에서 최효주에게 지면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전지희는 개인단식 4강서 만난 최효주에게 다시 지지 않았다.

양하은은 2014년 68회 대회 우승자다. 전지희는 2015년 69회 대회 우승자다. 둘 다 두 번째 개인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한국 여자탁구 간판으로 국제무대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라이벌들이 최고 권위 종합선수권 결승전에서 만났다. 작년 대회 때는 최효주에게 패권을 내줬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둘이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 (대구=안성호 기자) 전지희가 여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한편 남녀복식은 박강현-안재현 조(삼성생명) VS 김민석-임종훈 조(KGC인삼공사), 최효주-정유미 조(삼성생명) VS 이시온-송마음 조(미래에셋대우) 구도로 압축됐다. 혼합복식은 아직 4강전을 치르지 않았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제71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는 마지막 날인 27일 특별한 이벤트와 함께 한다. 레전드 ‘유남규 VS 현정화’의 레전드매치로 문을 열고,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 당예서, 박미영의 은퇴식도 열린다. 이후 혼합복식 4강전, 결승전, 남녀복식 결승전, 남녀단식 결승전을 차례로 치른 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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