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탁구종합선수권 남자단체 결승 ‘라이벌 대결’

▲ (대구=안성호 기자) KGC인삼공사가 삼성생명에 연승을 거두고 단체 결승에 올랐다. 수비수 강동수의 경기모습이다.

남자부 KGC인삼공사와 미래에셋대우, 여자부 삼성생명과 포스코에너지가 2017 신한금융 한국탁구챔피언십 제71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패권을 다투게 됐다.

25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속개된 단체 준결승전에서는 남자부도 여자부도 예선리그에서 맞붙었던 팀들이 재대결을 벌였다. 이번 대회 결선은 크로스 토너먼트가 아닌 추첨으로 상대 팀을 배정했다. 두 조로 나눠 치른 예선리그 1위 팀들을 양 편으로 갈라놓고 2위 팀들이 추첨으로 4강전 상대를 결정한 것이다. 추첨 결과 공교롭게도 남녀 각 4개 팀이 모두 같은 조에서 싸웠던 상대를 다시 만났다.
 

▲ (대구=안성호 기자) KGC인삼공사가 6년 만의 우승 기쁨을 노리고 있다. 승리를 확정한 순간의 김민석-임종훈 조.

그리고 경기결과는 예선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여자부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예선 1위가 2위를 다시 누르며 우위를 확실히 했다.

남자부는 예선 A, B조 1위를 차지한 KGC인삼공사와 미래에셋대우가 각 조 2위였던 삼성생명과 국군체육부대를 다시 꺾고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리그 A조에서 삼성을 3대 1로 이겼던 KGC인삼공사는 4강전에서는 더 완벽한 3대 0 완승으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김민석과 임종훈, 그리고 수비수 강동수가 한 매치도 내주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2011년 제65회 대회 우승팀이다. 오랫동안 종합대회 우승 맛을 보지 못했다. 6년 만의 우승 기쁨을 꿈꾸게 됐다. 전 대회 우승팀이었던 삼성은 당시 에이스 이상수가 상무로 옮겨간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3위로 단체전 일정을 마감했다.
 

▲ (대구=안성호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상무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에이스 장우진이 단·복식에서 맹활약했다.

맞은 편 대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국군체육부대에 3대 1 승리를 거뒀다. 역시 예선리그 B조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었던 결과를 되풀이했다. 상무의 이상수는 작년 대회 삼성생명 소속으로 이뤄냈던 우승을 상무에서 재현하고자 했으나 자신이 따낸 1점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내년 입단하는 신인 황민하가 첫 단식을 내줬지만 이어 나온 장우진과 서정화가 단·복식을 모두 따내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미래에셋대우는 2년 전인 2015년 제69회 대회 우승팀이다. 작년 대회 때도 결승에 올랐지만 삼성생명에 패해 준우승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
 

▲ (대구=안성호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린다. 4단식에서 승리를 확정한 서정화.

한편 같은 시간에 치러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A조 1위였던 포스코에너지와 B조 2위였던 삼성생명이 각각 A조 2위로 올라온 대한항공과 B조 1위로 진출한 미래에셋대우를 각각 꺾고 결승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 단체 결승전은 폐막 하루 전인 26일 오후 두 시부터 남녀부 경기를 동시에 시작한다. MBC 스포츠 플러스가 결승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남자단체전 4강전 경기결과

▶ KGC인삼공사 3대 0 삼성생명
김민석 3(9-11, 8-11, 12-10, 11-8, 11-5)2 박강현
강동수 3(11-7, 8-11, 11-9, 4-11, 11-6)2 정상은
김민석-임종훈 3(6-11, 9-11, 11-9, 11-7, 11-5)2 정상은-조승민
임종훈 -(-)- 조승민
박정우 -(-)- 안재현

▶ 미래에셋대우 3대 1 국군체육부대
황민하 0(8-11, 7-11, 6-11)3 이상수
장우진 3(11-5, 9-11, 11-2, 6-11, 11-6)2 백광일
서정화-장우진 3(11-8, 9-11, 11-5, 11-9)1 이상수-천민혁
서정화 3(11-6, 11-4, 11-3)0 박찬혁
윤재영 -(-)- 천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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