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한금융 한국탁구 챔피언십 제71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유남규(삼성생명 여자탁구단 감독)와 현정화(렛츠런파크 여자탁구단)의 레전드 매치가 탁구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유남규와 현정화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탁구의 ‘레전드’ 들이다. 올림픽 금메달(유남규 단식, 현정화-양영자 복식)은 물론 둘이 힘을 합쳐 세계를 호령한 전적도 수차례인 세계적인 스타들이기도 하다. 1989년 도르트문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유남규-현정화 조가 따낸 금메달은 한국탁구 세계대회 유일 혼복 우승 기록이다. 현정화 감독이 단식을 우승했었던 93년 예테보리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함께 일궈냈었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는 2017 신한금융 한국탁구챔피언십 제71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한창인 대구체육관에서 이 각별한 매치를 주선했다. 점점 침체되고 있는 탁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자는 의도 하나, 내년이면 두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던 서울올림픽이 30주년을 맞는 시기를 기념하기 위한 취지도 하나!
현정화 감독이 핸디 3점을 잡고 2게임 정식 매치를 벌인 두 스타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양보 없는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13-11, 7-11 1대 1 사이 좋은 무승부!
경기 뒤 두 감독은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선수들을 지도해 한국 탁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선수들도 더 분발해서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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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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