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탁구종합선수권 여자단체 결승 ‘신흥강호 VS 전통강호’

여자부 삼성생명과 포스코에너지, 남자부 KGC인삼공사와 미래에셋대우가 2017 신한금융 한국탁구챔피언십 제71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패권을 다투게 됐다.

25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속개된 단체 준결승전에서는 남자부도 여자부도 예선리그에서 맞붙었던 팀들이 재대결을 벌였다. 이번 대회 결선은 크로스 토너먼트가 아닌 추첨으로 상대 팀을 배정했다. 두 조로 나눠 치른 예선리그 1위 팀들을 양 편으로 갈라놓고 2위 팀들이 추첨으로 4강전 상대를 결정한 것이다. 추첨 결과 공교롭게도 남녀 각 4개 팀이 모두 같은 조에서 싸웠던 상대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경기결과는 예선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부분 예선 1위가 2위를 다시 누르며 우위를 확실히 했다. 판도를 흔든 팀은 여자부 삼성생명이 유일했다.
 

▲ (대구=안성호 기자) 삼성생명 여자팀이 단체 결승에 올랐다. 1단식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김지호.

가장 먼저 경기를 끝낸 삼성생명 여자팀은 예선 B조 2위 팀이었지만 1위였던 미래에셋대우를 꺾었다. 예선리그에서 당했던 2대 3 패배를 4강전 3대 0 완승으로 되갚았다. 에이스 최효주와 정유미, 그리고 김지호가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내년 입단하는 신인 김지호는 첫 단식 승리로 기선을 제압하는 공을 세우며 결승 진출 수훈갑이 됐다.
 

▲ (대구=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은 종합선수권만 열아홉 번 우승했다. 스무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정유미-최효주 조의 경기모습.

삼성생명은 오랜 전통을 가진 여자부 최고 명문팀이지만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 단체전을 우승한 것은 무려 13년 전 일이다. 2004년이 마지막이었다. 통산 19회를 우승한 이후 지독한 ‘아홉 수’에 시달려 왔다. 작년 대회에서도 우승에 도전했으나 4강전에서 포스코에너지에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같은 상대 포스코에너지를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다. 설욕과 함께 스무 번째 종합선수권 패권, 1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 (대구=안성호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여자단체 결승에 진출했다. 전지희-유은총 조의 경기모습.

맞은 편 대진에서는 여자실업 강호로 확실한 위상을 확보한 포스코에너지가 작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예선 A조에서 이미 승리했던 대한항공을 3대 1로 다시 꺾었다. 에이스 전지희가 2단식에서 상대 양하은에게 일격을 허용했으나, 유은총과 최정민이 단식을 지키고 전지희-유은총 조가 복식을 가져가면서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포스코에너지는 2011년 창단한 팀이다. 짧은 시간 내에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여자실업 강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정확히 70회째였던 작년 종합선수권대회 단체전을 우승하면서 모든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연패를 이루고 최강팀으로서의 롱런 채비를 마치겠다는 각오다.
 

▲ (대구=안성호 기자) 포스코에너지는 작년 대회에 이은 2연패를 노린다. 4단식에서 노장 김경아를 꺾고 승리를 확정한 최정민이다.

한편 같은 시간에 치러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A, B조 1위였던 KGC인삼공사와 미래에셋대우가 각 조 2위로 올라온 삼성생명과 국군체육부대에 나란히 연승을 거두고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 단체 결승전은 폐막 하루 전인 26일 오후 두 시부터 남녀부 경기를 동시에 시작한다. MBC 스포츠 플러스가 여자부 결승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여자단체전 4강전 경기결과

▶ 포스코에너지 3대 1 대한항공
유은총 3(12-10, 11-4, 11-9)0 지은채
전지희 0(9-11, 8-11, 6-11)3 양하은
전지희-유은총 3(12-10, 11-5, 10-12, 11-9)1 양하은-지은채
최정민 3(9-11, 11-7, 11-7, 11-6)1 김경아
김별님 -(-)- 이은혜

▶ 삼성생명 3대 0 미래에셋대우
김지호 3(11-6, 11-4, 8-11, 17-15)1 송마음
최효주 3(14-12, 11-9, 11-2)0 윤효빈
정유미-최효주 3(11-4, 9-11, 11-8, 11-6)1 송마음-이시온
조유진 -(-)- 이시온
정유미 -(-)- 황지나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