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한금융 한국탁구챔피언십 제71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 (대구=안성호 기자) KGC인삼공사가 남자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KGC인삼공사가 종합선수권 남자단체전 정상을 탈환했다. 26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계속된 2017 신한금융 한국탁구 챔피언십 제71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숙적 미래에셋대우를 물리쳤다.

결승전은 치열한 풀-매치 접전이었다. 엎치락뒤치락 물고 물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시작은 미래에셋대우가 앞서갔다. 수비수 강동수를 장우진이 잡았다. 하지만 2단식에 나선 김민석이 상대 서정화를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삼공사는 여세를 몰아 복식도 잡아내며 앞서갔다. 김민석이 임종훈과 합을 맞춰 서정화-장우진 조를 꺾었다.
 

▲ (대구=안성호 기자) 김민석이 2단식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래에셋대우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심한 몸살을 앓아 개인전을 기권했던 정영식이 위기상황에서 팀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인삼공사의 젊은 에이스 임종훈을 상대로 특유의 불같은 투지를 발휘했다. 승부는 결국 다시 원점이 됐다.

마지막 5번 매치에 두 팀의 ‘신성’이 등판했다. 인삼공사는 왼손 기대주 박정우를 내세웠고, 미래에셋은 내년 팀에 입단하는 고교 유망주 황민하를 내세웠다. 중원고 선후배 사이인 둘은 명승부를 펼쳤다. 컨디션이 승부를 갈랐다. 박정우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개인단식 4강에 진출했을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반면 황민하는 심한 감기를 앓아 몸이 좋지 않았다. 첫 게임을 먼저 잡아냈던 황민하는 뒤로 갈수록 힘이 달렸고, 결국 승자는 박정우였다. 3대 2 KGC인삼공사가 우승했다.
 

▲ (대구=안성호 기자) 복식도 승리하고 우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김민석-임종훈 조.

KGC인삼공사는 2011년 제65회 대회 우승팀이다. 이후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우승 다툼을 벌였지만 종합대회 우승 맛은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시합 내내 벤치에서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 한 이상준 코치는 우승 직후 “가장 큰 권위를 갖고 있는 종합대회 우승이어서 더욱 기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삼성생명과 미래에셋대우를 모두 잡고 한 우승이라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승인에 대해서는 “어차피 실업선수들은 기술력에서 큰 차이가 없다.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끊임없이 강조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고비마다 끝까지 버텨낸 게 결국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 (대구=안성호 기자) 전체 승부의 마침표는 박정우가 찍었다. 후배 황민하를 이겼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경기 직후 플로어에서 특별한 손님을 맞았다. 인삼공사 스포츠단의 조성인 단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독려한 것이다. 조 단장은 일일이 선수들의 손을 맞잡으며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을 치하했다. 종합대회 우승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함께 악수를 나눈 이 코치는 “강동수가 상무에서 복귀했고, 임종훈과 박정우의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이 향후 상승세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자실업 강호 KGC인삼공사가 정상에 복귀했다.
 

▲ (대구=안성호 기자) KGC인삼공사 이상준 코치의 벤치.

한편 같은 시간에 경기를 치른 여자단체전에서는 삼성생명이 포스코에너지를 꺾고 종합선수권 단체전에서만 스무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남녀단체전을 모두 끝낸 이번 대회는 이제 개인전 각 종목 순위전만을 남기고 있다.

남자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 KGC인삼공사 3대 2 미래에셋대우

강동수 0(5-11, 10-12, 5-11)3 장우진
김민석 3(11-5, 11-4, 11-9)0 서정화
김민석-임종훈 3(11-9, 9-11, 11-5, 11-6)1 서정화-장우진
임종훈 1(7-11, 11-9, 9-11, 16-18)3 정영식
박정우 3(8-11, 11-8, 11-6, 12-10)1 황민하
 

 
 
 
 
 
 
 
 
▲ (대구=안성호 기자) 전체 승부의 마침표는 박정우가 찍었다. 후배 황민하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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