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성-김성진, 길민석-박가현 혼복 결승 맞대결, 단·복식도 선전
한국탁구 청소년 유망주들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동유럽국가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서 열린 WTT 유스 스타 컨텐더 국제탁구대회에서 선전했다. 출전한 각 종목에서 입상권에 진입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U19 혼합복식에서는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치러 우승, 준우승을 나눠가졌다. 오준성(미래에셋증권)-김성진(대송고) 조와 길민석(한국거래소)-박가현(대한항공) 조가 대만과 유럽 선수들을 꺾고 결승에 동반 진출해 맞대결한 끝에 오준성-김성진 조가 승리하고 우승했다.
개인단식에서도 선전했다. U19 남녀단식에서 오준성과 이다은이 각각 4강에 올랐고, U15남자단식에서는 권혁(대전동산중)이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권혁은 중국과 대만의 또래 유망주들을 연파했으나 최종전에서 또 한 명의 중국 선수 쑨양에게 석패했다. U15 여자단식에 나섰던 유예린(문성중)은 8강을 기록했다.
개인복식에서는 U19 여자복식에서 김성진-이다은 조가 대만, 유럽연합조, 중국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역시 또 다른 중국 조 판슈한-슈위 조에 패해 준우승했다. U19 남자복식에 출전했던 길민석-오준성 조와 U15 혼합복식에 나갔던 권혁-유예린 조는 8강으로 만족했다.
유스 스타 컨텐더 국제탁구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주니어 투어다. 유스 시리즈 내에서 컨텐더 대회보다 한 단계 상위 레벨의 대회이며, 컨텐더가 U19, U17, U15, U13, U11 등 세부 연령대로 나눈다면 스타 컨텐더는 U19와 U15 두 연령만으로 구분해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리즈에는 특히 중국의 유망주들도 대거 출전해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상위 입상이 그만큼 쉽지 않았던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나름의 존재감을 확인한 대회가 됐다.
먼 유럽에서 쉽지 않은 실전을 치른 선수들은 귀국 대신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간다. 17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메츠와 벨기에 스파에서 남녀부 일정을 교차해 동시에 치르는 WTT 유스 컨텐더에 출전하는 것이다. 이 기간 마카오에서는 성인 대표선수들이 WTT 챔피언스에 출전해 역시 험난한 도전을 펼칠 것이다. 한국탁구의 현재와 미래들이 릴레이로 전해오는 승전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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