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은메달 전지희와 최강 호흡, 남자복식도 장우진-임종훈 결승행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18, 세계20)이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리고 있는 WTT 컨텐더 라고스 2023에서 개인단식, 복식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개인단식 8강전에서 스웨덴 에이스 린다 베리스트룀(64)과 벌인 풀-게임접전을 32(12-14, 11-4, 7-11, 11-8, 11-8)로 힘겹게 극복한 뒤, 4강전에서는 한국의 후배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17, 95)31(12-10, 8-11, 11-9, 11-7)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 신유빈이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신유빈이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8강에 동반 진출했던 김나영은 프랑스 선수 프리티카 파바드(79)31(5-11, 11-9, 11-2, 11-6)로 꺾고 4강까지 진출하는 선전을 펼쳤으나 언니신유빈의 벽에 막혀 3위로 만족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1번 시드 우승후보다운 기량으로 최종전에 올랐다.

신유빈은 결승전에서는 중국의 복병을 상대하게 된다. 4강 맞대결을 앞둔 왕시아통과 리예커 둘 중 하나다. 둘 다 국제무대에 첫 선을 보인 선수들이지만 워낙 두터운 중국탁구의 저변을 감안하면 방심할 수 없는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김나영도 4강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김나영도 4강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신유빈은 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지난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함께 일궜던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변함없는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4강전에서 중국의 장시아통-양위윤 조를 31(6-11, 12-10, 11-7, 11-7)로 꺾었다. 결승전에서도 중국 조를 상대한다. 류웨이샨-판스츠 조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세계대회 은메달리스트 전지희-신유빈 조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같은 상대에게 자국 선수들의 연패를 잘 허용하지 않는 중국 탁구의 분석력을 감안하면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 복식도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을 땄던 더반에서의 전지희-신유빈 조. 사진 국제탁구연맹_ITTF.
▲ 복식도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을 땄던 더반에서의 전지희-신유빈 조. 사진 국제탁구연맹_ITTF.

신유빈의 결승전은 두 종목 모두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치러진다. 일단 복식 결승전이 18일 밤 열시(한국시간)로 예고됐으며, 단식 결승전은 남녀복식 결승이 모두 치러진 이후 시작된다. 그런데 신유빈의 단식 결승 바로 앞 경기로 치러질 남자복식 결승에도 한국 조가 진출해있다. 바로 장우진-임종훈 조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세계대회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던 복식의 세계적인 강호답게 결승까지 순항했다. 4강전에서 중국의 류딩슈오-자오지하오 조를 31(11-6, 6-11, 19-17, 11-9)로 꺾었다. 장우진-임종훈 조 역시 최종전에서 또 하나의 중국 조를 상대한다. 만만찮은 전력을 갖춘 시앙펑-위안리첸 조다. 더반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따냈던 한국의 남녀 에이스 복식조들이 중국의 도전을 어떻게 떨쳐낼지 기대된다.
 

▲ 남자복식도 결승에 올랐다. 장우진-임종훈 조가 결승에 올랐다. 역시 더반 세계대회 때의 경기모습. 사진 국제탁구연맹_ITTF.
▲ 남자복식도 결승에 올랐다. 장우진-임종훈 조가 결승에 올랐다. 역시 더반 세계대회 때의 경기모습. 사진 국제탁구연맹_ITTF.

지난 12일 개막해 마지막 날 하루만을 남긴 WTT 컨텐더 라고스 2023은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인 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하는 국제오픈대회다. 개인단식 우승자에게 5천 달러와 400점의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복식의 경우 우승 조에 1천 달러의 상금과 역시 400점의 포인트가 걸려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남녀복식과 단식 결승 네 경기가 치러진다. 아쉽게 중도 탈락한 남자단식 외에 여자단식과 남녀복식 결승에 모두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17일 마지막 경기로 치러졌던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한국의 강자들이 중국의 도전자들에게 일단 패했다. 우승에 도전했던 장우진-전지희 조가 시앙펑-류웨이샨 조에게 13(9-11, 12-10, 6-11, 10-12)으로 지고 2위로 만족했다. 종목을 나눠 다시 같은 상대와 대전하는 남녀복식 결승은 설욕의 과제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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