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2 남자복식 경기결과

장우진(국군체육부대)-조대성(삼성생명)조가 ‘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2’ 남자 개인복식을 우승했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저녁(한국 시간) 치러진 결승전에서 일본의 우다 유키야-토가미 슌스케 조에게 30(11-9, 13-11, 11-8) 완승을 거뒀다.
 

▲ 장우진-조대성 조가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WTT 제공.
▲ 장우진-조대성 조가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WTT 제공.

장우진의 오른손과 조대성의 왼손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상대는 자주 한국 선수들을 괴롭히던 난적이었으나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2게임은 6-10까지 뒤지던 경기를 따라붙어 듀스 끝에 가져오는 등 한국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결국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국제대회가 현재의 WTT 주관으로 바뀌기 전인 2020년 월드투어 플래티넘 독일오픈에서 남자복식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결승에서 세계 최강 마롱-린가오위엔 조(중국)를 이겼었다. 2년 넘게 지나 다시 호흡을 맞춘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최고의 성과를 냈다. 올림픽 이전 최고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단비 같은 일이었다.
 

▲ 장우진의 오른손과 조대성의 왼손이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 사진 WTT 제공.
▲ 장우진의 오른손과 조대성의 왼손이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 사진 WTT 제공.

한국 남자탁구는 WTT 컨텐더 시리즈에서 이번 대회 이전까지 복식에서 세 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치러진 컨텐더 도하 2021’에서 이상수-조대성 조, 같은 달 이어진 스타 컨텐더 도하 2021’에서 이상수-정영식 조, 그리고 같은 해 9스타 컨텐더 도하 2021’에서 조승민-안재현 조가 각각 우승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조대성은 작년 도하 대회에 이어 복식에서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한 셈이 됐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날 웃으며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단식에서 남자는 장우진의 16강이 최고 성적이었으나 복식에서 일정 정도 상쇄하는 결과를 만들었고, 여자는 막내 김나영이 일본과 중국의 강자들을 꺾고 8강까지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세대교체 와중에 있는 새 대표팀이 나름의 발판은 마련했다는 평가다.
 

▲ 장우진, 그리고 조대성. 월간탁구DB(ⓒ안성호).
▲ 장우진, 그리고 조대성. 월간탁구DB(ⓒ안성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지난 13일부터 치러진 이번 대회는 ITTF의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투어 형식의 대회다. 예전 월드투어 시리즈와 비슷한 개념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주세혁·오광헌 남녀 신임사령탑이 이끄는 새로운 국가대표팀을 파견했다. 새 대표팀의 첫 국제대회라는 의미가 있었다. 협회 파견 차원으로는 지난해 11월 열렸던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이후 약 7개월여 만에 행하는 도전이었다.

일주일간 자그레브에서의 열전을 마친 대표팀은 이제 슬로베니아의 오토세크로 이동해 ‘WTT 피더 오토세크 2022’에 참가한다. 피더(Feeder)는 컨텐더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이지만, 세계랭킹 포인트의 변화가 잦은 상황에서 한 대회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요즘이다. 대회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치러진다. 대회장소인 오토세크는 자그레브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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