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과 복식 연속 우승, 중국 신예들 도전 뿌리쳐
남자탁구 간판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 세계37위)이 결국 2관왕으로 끝냈다. 슬로베니아 오토세크에서 치러진 ‘WTT 피더 오토세크 2022’ 단·복식을 모두 우승했다.
장우진은 27일 새벽(한국시간) 대회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신예 시앙펑(19·세계34위)을 4대 3(12-10, 11-6, 8-11, 8-11, 12-10, 12-14, 11-2)으로 꺾었다. 듀스 게임만 세 번이나 전개한 풀-게임 대접전을 끝내 승리로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전에서도 장우진은 조대성(20·삼성생명)과 함께 중국의 시앙펑-린시동 조를 꺾고 우승 기쁨을 누렸다. 복식 결승 역시 풀-게임접전 끝에 승부가 났다. 3대 2(11-6, 10-12, 4-11, 12-10, 11-8)로 이겼다.
상대는 국제무대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선수들이었지만 중국은 중국이다. 조승민(24·국군체육부대)-안재현(23·삼성생명) 조가 4강에서 이들에게 패했다. 대표팀 동료들의 대리 설욕도 우승컵에 담아낸 장우진은 기세를 단식 결승으로 이어가 결국 목표했던 2관왕에 등극했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지난 19일 끝난 ‘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2’ 남자복식에서도 우승했었다. 또한 국제대회가 현재 시스템으로 개편되기 전인 20220년 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독일오픈을 함께 우승한 적이 있다. 약 2년 만에 재회한 뒤 출전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눈길을 끌었다.
피더(Feeder) 대회 역시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투어 형식의 시리즈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 국제무대 ‘진입’을 위한 교두보가 필요한 신진그룹이 주로 출전한다. 과거 ITTF 챌린지 시리즈와 비견되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최근 세계랭킹의 급격한 변화 속에 포인트가 필요한 강자들도 다수 나왔다.
한국대표팀 선수들도 세계랭킹 상승을 목표로 출전했다. 장우진이 단식 우승 포인트 150점을 획득하며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직전의 컨텐더 자그레브와 함께 주세혁, 오광헌 남녀 신임사령탑이 이끄는 새로운 대표팀의 국제대회 첫 도전 무대라는 의미도 있었다. 단·복식 우승 외에도 혼합복식에서 준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조대성-김나영 조의 선전도 작지 않은 의미가 있었다.
28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대표팀은 내달 4일 진천선수촌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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